큰딸내미 생일입니다.
글쓴이
silvery
등록일
2004-05-12 13:44
조회수
2,689
이상하게도.. 큰딸의 생일만 되면 저는 가슴이 뭉클뭉클합니다.
심장 수술을 시켰던건 3월이었는데..
3월달엔 쌩쌩하게 잊고 지내다가도..
생일만 되면 그때 생각이 더 더 나서, 하루종일 제 가슴은
마치 두부로 만들어진것 마냥, 이리흔들..저리흔들 하네요.
누가 들여다보고 손으로 주무르면, 힘없이 물이나오면서 뭉개져 버릴것만 같습니다..
"잘다녀오고, 오늘은 경진이 생일 파티 준비할거니까,
집에오면 얌전히 공부하든지 아니면 컴퓨터하든지 하자??"
"어?? 오늘 내 생일이야?? 엄마,엄마!! 그럼 케익도 할거야??"
(유난히 케익먹기 좋아합니다. 제일작은케익사이즈는 혼자 거의 다 먹습니다.)
"응! 케익구워줄게. 아니면 사다줄까??"
"(도리도리 하면서) 응, 응~!! 그냥, 엄마가 해줘!"
(사다먹는 케익보단 특별한날은 제가 해준 케익을 더 좋아합니다. 기특하죠? ㅎㅎ;;)
"그래! 그럼 오늘은 엄마가 만들어줄게. 대신에 엄마가 준비하는 동안에
동생들 잘 데리고 방에 있어야 해??"
"응, 내가~ 책도 읽어주고 할거야!!"
뺨이 충분히 상기된 큰딸이 대문을 나서 유치원 버스타려고 아파트를 나섭니다.
베란다에서 잠투정하는 막내를 안고 팔랑거리며 뛰어가는 경진이를 보고있자니..
또 가슴 한켠에서 무언가 물소리를내며 뭉개지는듯한 기분이 드네요..
그 진물같은 습기가 가슴속에서 배어나와 옷까지 축축한 느낌마저 듭니다..
옷까지.. 축축..
축축..
축축!!??
헉~~~~~~~~~~~~~~~~~~!!!!
품에 안겨 자고 있던 예진이(막내)가 바지에 오줌을~~~~~!!!!
"어흑.. 예진아.. 잠잘때도 소변 마려우면 깨야지~~~~~~~!! ㅜ∞ㅜ "
이녀석.. 잠들었을때 쉬가리는 뭔가 획기적인게 뭐 없을까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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