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생일

글쓴이 치자

등록일 2004-04-26 17:51

조회수 2,981

글자확대 글자축소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작년에 서울대 병원에서 십일개월간 간암으로 투병하다가
먼길 떠난 지인의 아내가 오늘 생일을 맞았습니다

가깝게 지내던 몇몇이서 작은 케이크 하나 사들고
일터로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한식 부페 식당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생활비도 벌어야겠지만 혼자 있는 시간을 주체할수 없다고
힘든 일을 자청해서 하고 있습니다

아직 마흔 일곱살
늙지도 젊지도 않은 어중간한 나이가 문제 입니다
남표니가 살아있을때 부부 싸움도 곧잘하곤해서
별로 금슬이 안좋은가 보다 생각했었는데
남표니 먼길 떠난지 일년이 다 되어가는지금도
날마다 밤잠을 못자고 괴로워 한답니다

밤중에 전화를 해서
"제발 한번만 한번만이라도 꿈속에서라도 보았으면 좋겠어요"
하면서 울곤 합니다
내가 해줄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고
하나 마나 한 이야기를 위로랍시고 몇마디 던질뿐~

사람이 이렇게 무력하게 느꺼질수가 없습니다

생전에 아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줄 모르던 사람
윗도리 하나도 아내가 챙겨주어야만 입을수 있던 사람
화장실만 가도 아내에게 보고 하고 가던 사람
그 세상에선 누가 일일이 챙겨주는지~

오늘 자기 아내의 생일을 저 세상에서도 기억할까요
혹시라도 오늘밤 꿈속에라도 찾아올까요

오늘은 슬픈 저녁식사가 될것 같습니다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담기 인쇄 답글 목록 글쓰기
로그인 후 덧글을 남겨주세요


글수 글수(36,919 )
쓰기
번호 제목 글쓴이등록일조회수
13506   오늘 같이 이런날엔...... 운영자Y2004-05-202843
13505   흑맥주와 음악회 소엽2004-05-152959
13504   '주부글잔치'에 응모해서 해외여행의 기회를 잡으세요 한정화2004-05-132772
13503   큰딸내미 생일입니다. silvery2004-05-122712
13502   저도 "꿈" 지원금을 받으면 좋으련만.. 꿈2004-05-102969
13501   미즈라이터에.. 응모했어요^^* silvery2004-05-102990
13500   와인 한 잔의 행복 소엽2004-05-043259
13499   세상은 맘처럼 안되는 구나 자유원2004-05-022810
13498   선아님 치자2004-05-022804
13497   마음은 늘 같은데......... winely2004-05-022810
13496   섹시한 체리맘님.. 누봉이2004-05-012949
13495   너무 아쉽네요. 온맘2004-05-012795
13494   아름다운 얼굴. silvery2004-05-012651
13493   참석한다고 해놓고서.. 누봉이2004-04-302821
13492   아내의 생일 치자2004-04-262982
13491   천선아님.. 누봉이2004-04-252965
    누봉이님...유언장은 잘 받았답니다. 천선아2004-04-282659
13490   4월이 저물어 갑니다... 운영자Y2004-04-222717
13489   천선아님 보셔요.. 최미선2004-04-212855
    푸하하... 오렌지2004-04-302498
    오렌지님... 천선아2004-04-282590
    최미선 님 보셔요. ^^* 천선아2004-04-282595
    저두요.. 오렌지2004-04-212558
13488   여기 글을 훔쳐만 보다가.. 최미선2004-04-193033
13487   비오는 아침 천선아2004-04-193027
    비그쳤 데이~ 자유원2004-04-192662
13486   감사합니다 나오미2004-04-182788
13485   삶이란....(퍼온글) 소심2004-04-163164
13484   라일락나무한그루에..... 진수경2004-04-162727
13483   투표도 끝나고.. ^^ 똠..2004-04-152704
13482   마음 읽어 주기 소심2004-04-152686
쓰기
검색 목록보기


이벤트·체험단

기간 ~

쑥쑥플래닛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