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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읽어 주기
학교에서 돌아온 큰아이가 간식을 먹으면서
"엄마! 독서실 갖다오면서 이상한 물건 하나 가지고 올 테니 혼내지 마세요!"
"무슨 일인데?"
아뇨 그냥 그런 것이 있어요.
"독서실 다녀오면 알 수 있어요" 기다려 보세요.
비밀로 하지 말고 엄마에게 말을 해주지 엄마 답답하잖아.
걱정 반 의문 반의 질문에 아이는 솔직히 자신의 의사를 밝혀준다.
"엄마 친구한테 만원 주고 오락기 하나 사려고 말해 두었거든요."
원래는 오만원정도 하는데 만원에 판 대요 싸서 사기로 했어요.
의외의 대답을 한다. 아이의 판단과 결정으로 약속된 일이고
용돈으로 물건을 사오겠다는 내용이어서 모른 척 하기로 하고
독서실에서 돌아올 아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밤 열시 반경에 온다던
아이가 여덟 시가 조금 넘자 헐떡이며 집으로 돌아 왔다.
생각보다 일찍 왔네 하며 아이를 보니 표정이 굳어 있다.
얼굴이 언짢은 표정이라 설거지를 멈추고 말을 건네 본다.
"오락기 사왔어?
"어 휴! 분해 친구들에게 속았어요.
반 친구 두 명이 저를 놀렸어요. 속상해서 따라가니 미안하다면서 도망쳤어요"
아들의 넋두리였다.
아들의 자초지종을 듣던 남편이 고함을 지른다.
"이 녀석 네가 지금 오락기 가지고 놀 때냐! 하라는 공부는 아니하고"
고입선발고사를 앞둔 아들의 공부를 의식한 남편의 잔소리다.
"여보! 걸림돌..... 걸림돌...... 외마디를 지르면서 남편의 잔소리를 막는다.
나의 눈짓에 남편이 말을 끊어준다
요즘 우리 부부는 부모역할훈련을 배우면서 아이들에게 그리고 우리서로에게
걸림돌 쓰지 않는 대화법을 수련하고 있다.
그래서 걸림돌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아빠에게 한 소리 들은 아들이 문을 ''쾅'닫으면서 제방으로 들어간다,
'쾅'소리에 아들의 마음이 실려 있음을 느낀다.
일을 마치고 아들의 방으로 들어가 동정을 살펴본다.
속상한 기분을 읽어 주고 싶다.
"됐어! 그만 분한 생각 버리고 친구용서 해라"
무조건 참으라는 나의 지시인 것 같아 말이 멈추어 지고 걸림돌과 반영적 경청이
떠오른다.
반 영적 경청은 속상한 마음을 읽고 그대로 되돌려 주는 원리로
아이 스스로 해결하도록 의사전달을 하는 방법이다.
"엄마아들 친구한테 속아서 분하고 속상한 가보구나"의사 소통 기술을 사용하자.
"응 엄마! 나는 왜 친구를 잘 믿는지 모르겠어요. 나도 주관이 뚜렷한데 말이죠'
아들도 제 마음을 열어 놓는다.
"근데 오락기 얘기는 어떻게 된 거야".
친구 둘 이가 오락기 얘기를 하고 있어서 만원이면 싸 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원래는 26만원 짜리 이거든요.
아이는 친구에게 속아서 속상하고 싼 오락기 사지 못해서 속상한 가보다.
그 친구 미안하다는 걸 보면 나쁜 친구는 아닌 것 같구나 용서하고 다 잊자
"예 !~ 맞아요 나쁜 친구는 아니 예요"
근데 엄마 느낀 점이 하나 있어요.
친구한테 속았을 때는 기분이 몹시 상했지만 그렇게 화는 나지 않았어요.
다만 세상은 쉽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어머나 기특한 아들"
"예수 님께서 선발고사를 앞두고 힘들어하는 너를 시험하시고 세상을 가르쳐주시기
위함인가보다.
아들의 작은 사건을 걸림돌을 사용하지 않아서 의사소통이 원활했던 날이었다.
서로의 마음을 열고 이해하게 되었다.
부모라는 권의 의식만으로 아이에게 억제책을 사용하고 윽박지르면서 혼을 냈더라면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게 되었을 것이다.
부모역할훈련에 참석하고 배운 것이 참으로 다행이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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