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에서

글쓴이 들풀

등록일 2004-04-02 23:48

조회수 2,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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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목욕탕에 가보라 수돗물을 콸콸 틀어놓고 목욕하는 사람들
그들이 젊은이들이 많은가 나이많은 노인들이 많은가
절대로 나이든 노인들은 물을 함부로 틀어놓고 목욕하지않는다

연탄한장을 아끼려고 불마개를 꼭꼭 틀어막고 연탄구멍을 어긋나게
여탄을 갈아넣고 쉰 밥을 찬물에 헹구어먹어가면서 자식들을 공부시켜
훌륭한 사람되라고 손발이 다 달토록 일해서 가르쳤다

오늘날 그 자식들 성장해서 아들며느리 딸 사위 모두가 각자가 자가용으로
드나들때 우리는 아직도 뻐쓰비를 아끼려고 아픈다리 지하철 계단을 오르
내리며 무료 지하철을 애용한다

나이많은 늙은이들 생각이 민첩하지 못해서 더듬고 망설이지만 깊게 그리고
심오하게 살아온 세월만큼 많이 생각하고 결정한다
우리의 과거는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의 세월이 아님을 우리시대를 살아온
많은분들은 동감하리라

그렇게 어려웠든 세월이기에 더욱 그 시절보다 낳은 오늘 더 낳은 내일을
위하여 남은 삶을 고민한다

자신들의 생각만 올바르고 남의 의견은 무시하고저하는 고집스런 생각들
남의 위치에서 이해하려 는 마음은 한치도 없이 자신의 주장만이 옳바르
다고 믿어 버리는 아집

서대문에서 모악재까지 모악재에서 인왕산을 넘어 필운동까지 걸어서 등하교
를 하며 공부하든 우리가 작식들 편히 한시간이라도 더 공부하라고 자가용으로 등하교 시키며 공부시켜 성장한 자식들의 머리속에서 과연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을가 고생이 무엇인지 없는것이 무엇인지 얼마나 이해할가
우리늙은이들의 과거가 무슨 꽤나 즐거웠든 세월이라서 그 세월에 연연해서
그 향수에 젖어 미련을 못 버린다고

우리 세대를 안 살았으니 어찌 그 시절을 알랴
모르면서 함부로 말 하지 말라

내나이에 친구들 컴하는 친구 없다 그래서 이런데 글을 못 올리지만 그들도
각자 생각은 있다
그렇다고 투표도 하지말고 정치에 이랬으면 저랬으면 의견도 말고 뒷 방에
물러나 죽을날만 기다려야 하나

부모가 있어 자식이 있고 나무도 오래 되여야 열매가 열린다
살아가는데는 순서가 있는 법이다 젊다고 오만해서도 안되며 늙었다고 괄시는 더더욱 안되다

젊은이들처럼 문장이 세련되고 풍부한 지식과 과감한 표현으로 글을 올리지는
못하고 하도 답답해서 너무도 답답해서
돗보기를 쓰고 몇자 올려본다

제발 하나만이 옳다는 주장을 한번쯤 되 돌아 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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