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오십니다..

글쓴이 silvery

등록일 2004-04-02 00:36

조회수 2,855

글자확대 글자축소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타닥.. 타닥.. 비님이 오시는 소리에, 웬지 책상앞에 앉아있기 넘 서글퍼서
현관문을 열고 하늘을 봤습니다.
그리 어둡지 않은 하늘에..
투명한 비님이 타닥..타닥..타닥....

우산 하나 들고, 자동차에 있을 안경 가지러 간다고 핑계대고는 집밖을 나섰습니다.
가로등에 비추인 비님의 얼굴은..
마치 얼굴에 닿으면 금방 꽃망울이 터지기라도 할듯 마냥 따스해 보이기만 합니다.
잠시 우산을 비켜 들고, 비를 얼굴에 맞아보니..
차갑네요..ㅎㅎㅎ

한동안 거리에 서서 사람들의 길가는 모양을 보았습니다.
갑자기 내린 비가 아니어서 그런지..
저마다 각양각색의 우산을 쓰고 그리 바쁘지 않은 걸음으로 사라져가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집안에서 하루종일 아이들이랑 씨름하면서 지내던 제눈은 마치,
세상구경 첨 나온 아이의 눈처럼 요리조리 바쁘게 돌아갑니다.

한기가 드는것처럼 갑자기 부르르떨리는 몸에 커피한모금 넣어주려고
편의점에 들려 이것저것 손가는대로 물건을 사고..
물건 봉지든 손으로 캔커피 한모금씩 마시면서,
커피 한모금에 한번씩 입김도 호~..

비오시는날, 하늘을 바라보면서 걷는재미..
재촉하는 신랑도, 아이들도 모두 잠자리에 든 시간..
천천히.. 빗길을 걸으며 커피 한모금.. 또 한모금..

천천히 걷는다고 걸었는데도 어느새 집앞에 다왔어요.
노란색 가로등에 비춰지는 빗님의 얼굴이 너무 이뻐서..
그냥 들어오기 넘 허전해서..
우산을 다시 살짝 비켜들고 얼굴을 위로 향해서 비를 조금 맞다 들어왔습니다.

우산쓰고 나갔는데도 젖은 옷을보고, 신랑은 감기를 옆에 끼고있으려고 그러냐고 한소리..
그러거나 말거나 그냥 실실 웃으면서 말해봅니다.

"비님이.. 얼굴이 참 이쁘다.. 헤헤.."

오늘은 왠지 비님소리 듣기가 참 즐거운 밤이네요.

사주대 여러분들.. 평안한 밤 되셔요^^*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담기 인쇄 답글 목록 글쓰기
로그인 후 덧글을 남겨주세요


글수 글수(36,927 )
쓰기
번호 제목 글쓴이등록일조회수
    감동~ 감동2004-04-062712
13460   엄마, 수영 언제또해?? silvery2004-04-042925
    엄마, 수영 언제또해?? 제비꽃2004-04-092733
13459   목욕탕에서 들풀2004-04-022892
    엄마와의 대결 누봉이2004-04-032912
13458   비가오십니다.. silvery2004-04-022856
13457   그 아버지에 그딸... schartz2004-04-012918
13456   아버지와 나 누봉이2004-03-312810
13455   봄 비 오는 소리? 천선아2004-03-302787
    반가운 아이디...^^* 천선아2004-03-302569
    봄 비 오는 소리? 헤스티아..2004-03-302632
13454   아! 무지하게 잘살고 있는 자유원입니다. 자유원2004-03-272853
    아! 무지하게 잘살고 있는 자유원입니다. 치자2004-03-282596
13453   나른한 오후, 앉아서 해보세요...시간 엄청 잘갑니다. 천선아2004-03-232899
    덕분에...(나도 냉무) 누뽕이2004-03-232642
    살아계셨군요.(냉무) 누룽지2004-03-232680
    아아아~~~~ 공마담2004-03-232622
13452   더먹 & 똠 winely2004-03-192826
    청바지의 어여쁜 아점마 누뻥이2004-03-202751
13451   운영자 님 보시어요 winely2004-03-192595
    winely님께.... 운영자2004-03-202511
13450   민주당- 개나리를 선관위에 고발! 동감2004-03-172713
    요즘..패러디가 정말 끈내주죠? 또~ㅁ2004-03-182749
13449   사기로 인한 위장취업국회의원 193명 동감2004-03-172703
13448   장금을 곁에 두고 싶어하는 임금의 맘을 알겠더라... 천선아2004-03-172792
    흠, 만만치 않은 예고편이었습니다. 천선아2004-03-192550
    힘 내십쇼 범경화2004-03-182534
13447   천둥치던 밤이 지나고 천선아2004-03-172613
13446   관리자님께 뭐좀 여쭤 보고싶어서요^^ winely2004-03-152839
    구례라고 하니.. 누룽지2004-03-172484
    winely님 안녕하세요... 운영자2004-03-162454
쓰기
검색 목록보기


이벤트·체험단

기간 ~

쑥쑥플래닛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