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닥.. 타닥.. 비님이 오시는 소리에, 웬지 책상앞에 앉아있기 넘 서글퍼서
현관문을 열고 하늘을 봤습니다.
그리 어둡지 않은 하늘에..
투명한 비님이 타닥..타닥..타닥....
우산 하나 들고, 자동차에 있을 안경 가지러 간다고 핑계대고는 집밖을 나섰습니다.
가로등에 비추인 비님의 얼굴은..
마치 얼굴에 닿으면 금방 꽃망울이 터지기라도 할듯 마냥 따스해 보이기만 합니다.
잠시 우산을 비켜 들고, 비를 얼굴에 맞아보니..
차갑네요..ㅎㅎㅎ
한동안 거리에 서서 사람들의 길가는 모양을 보았습니다.
갑자기 내린 비가 아니어서 그런지..
저마다 각양각색의 우산을 쓰고 그리 바쁘지 않은 걸음으로 사라져가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집안에서 하루종일 아이들이랑 씨름하면서 지내던 제눈은 마치,
세상구경 첨 나온 아이의 눈처럼 요리조리 바쁘게 돌아갑니다.
한기가 드는것처럼 갑자기 부르르떨리는 몸에 커피한모금 넣어주려고
편의점에 들려 이것저것 손가는대로 물건을 사고..
물건 봉지든 손으로 캔커피 한모금씩 마시면서,
커피 한모금에 한번씩 입김도 호~..
비오시는날, 하늘을 바라보면서 걷는재미..
재촉하는 신랑도, 아이들도 모두 잠자리에 든 시간..
천천히.. 빗길을 걸으며 커피 한모금.. 또 한모금..
천천히 걷는다고 걸었는데도 어느새 집앞에 다왔어요.
노란색 가로등에 비춰지는 빗님의 얼굴이 너무 이뻐서..
그냥 들어오기 넘 허전해서..
우산을 다시 살짝 비켜들고 얼굴을 위로 향해서 비를 조금 맞다 들어왔습니다.
우산쓰고 나갔는데도 젖은 옷을보고, 신랑은 감기를 옆에 끼고있으려고 그러냐고 한소리..
그러거나 말거나 그냥 실실 웃으면서 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