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비 오는 소리?

글쓴이 천선아

등록일 2004-03-30 02:31

조회수 2,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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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일, 단 비가 내린다는 기사를 얼핏본 것 같은데,

저녁 밥 먹으며 식당 창 밖으로 스산한 바람결에..
떨어져 흩어지는 목련꽃을 바라보면서
그래 비가 올 것 같다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갑자기 비 쏟아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창 밖을 내다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지만
의자에서 일어나 앉기가 싫어서 그냥 뭉개며 비소리를 듣습니다.
천둥소리가 들리고 비는 여전히 쏟아집니다.

왜, 봄 비는 촉촉히 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지...
쏟아지는 빗소리를 들으면서 이 비는 왠지 봄 비가 아니라
늦은 가을, 겨울을 재촉하느라 쏟아지는 비소리처럼 들리는지..
그래서 마지막 잎새들을 나무에서 모두 쓸어내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지 모를 일입니다.

글을 쓰는 동안 나의 이 감상을 부추기느라..
비 소리를 더 거세지고,

이 짧은 밤은,

비와 바람과 천둥과 뒤섞여 ..내 맘을 흔듭니다.

비가 바람에 휩쓸리는 소리가 들리고
천둥소리가 들릴 때마다
저는 내 컴이 나가면 어쩌나..
겁에 질려 떨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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