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봉이가 부럽다. 자기 하고 싶은 말 다하고 사는 게..너무 부럽다.
나는 너무 답답한데 도대체 무슨 말 부터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모르겠는거다.
책상 앞에서만 사는 지라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도 모르고 사는 나는
세상이 다 뒤집힌 뒤에야 눈 동그랗게 뜨고 그런 일도 있었느냐고 묻는다.
이틀사이 누봉이 아니면 세상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를 뻔 했다.
그래도 설마 했는데, 밤새 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차 타고 가는 동안 내내 택시 기사 아저씨의 울분에 찬 이야기를 듣고서야..
오는 길에 잠깐 들린 가게에서 주인이 딴 사람과 하는 이야기를 듣고서
조각 조각 맞추듯...그리고 사무실 관리실에 켜 놓은 TV 속의 개판을
보고서야....
좀 심란하다. 나는 좀 조용히 살고 싶은데, 내 사는 문제로도 복잡한데..
그러게 좀 잘하지 ..라는 말은 이미 비껴가 버렸고,
사람 목숨까지 걸게 만들어 버린, 사투가 되어 버린 이 난장판에 분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