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딸 ...천선아님 글을보고

글쓴이 김영주

등록일 2004-03-06 23:34

조회수 2,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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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선아님 제 이야기를 좀 할까요

저의 친정어머니는 하늘나라에 가셨는데요
살아 계실때 막내동생네 집인 부평에 계셨어요
언니도 같은 동네로 이사를 와서 같이 살게되었죠
우리집은 서울 노원구에 살구요


일요일 우리남편과 언니도볼겸 엄마도 뵐겸
부평에 놀러가서 점심을 같이 먹고 조금 놀다가
언니와 형부가 인천에 왔으니 회를 먹으러 가자고
하드라구요


그런데 엄마는 안가시겠다고 하셔서 우리는 아무생각없이
우리끼리 같이가서 바다도 구경하고 회도먹고 했지요
돌아오는 길에 전철역에서 내려서 그냥 전철을 타고 집에
왔지요


그런데 엄마는 제가 다시 집에들렀다 갈줄알고 떡을 쩨놓고
기다리셨다고.. 왜 그냥 갔냐구..... 전화를 하셨더라구요
저는 아까 뵜으니 그냥 편하게 집에 왔는데 서운하신것 같았어요


자식은 부모마음 잘 헤아릴수 없잖아요
그리고 며칠뒤 엄마가 쓰러지셨다고 언니한테 전화가 왔어요
지난번 나를 줄려고 했던 떡을 아깝다고 잡수신뒤에....


병원으로 뛰어갔더니 말씀을 못하시고 계속 웃기만 하시는 거에요
한쪽은 마비가 된것 같다고 의사선생님은 그러시고.....
얼마나 안타까운지 내가 지난번에 도로 집에가서 엄마도보고
떡도먹고 했었으면 그떡을 안드셨을테고 쓰러지지도 않았을 텐데


막 후회가 밀려오더군요 엄마쓰러지신것이 다 내잘못인것같고
들을수는 있는데 말씀을 못하시니... 한쪽도 못쓰시고....
직장생활 하느라고 자주 찾아 뵙지도 못하고 토요일이나 일요일밖엔...
병원이 우리 집하고 멀기도 했지만 결국 핑게밖엔안되죠


다른 형제들은 매일 같이 병원에와서 엄마에게 얼굴이라도
보여줬는데 막내딸인 나만 일주일에 한번밖에 못갔어요
말씀을 못하시니 누가 말을 하면 웃기만 하셨어요 꼭 천사처럼
엄마를 뵙고 나오신 분들은 하나같이 어쩜 웃는 얼굴이 천사같다고



친척들 친구들 다 보시고 22일만에 하늘나라로 가셨어요
보고싶은 사람, 만나고 싶었던사람들 다 만나고
훨훨 날아가셨어요



그렇게 일찍 가실줄은 진짜 몰랐어요
남들은 쓰러져서도 오래사신다고 하던데
워낙 연세가 있어서 그러셨는지
자식들 고생 안시킬려고 그러셨는지 그냥 가셨어요
떡을 안먹고 온것이 후회막급했지요



정말 선하게 사시고 베풀며 사셨기 때문에
좋은곳으로 가셨을 것이라 믿고 있지만....


살아게실때 한번이라도 더 찾아뵙고 하세요
안계실땐 엄청 후회가 되거든요
님의 어머니께서도 서운 하셨을 거에요
부모는 자식이 다 커도 어리게만 보이고
보고 또 보고 싶으신것 같아요



살아게실때 잘해드리세요 진짜 부모는 안 기다리시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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