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깐.. 결혼한 후에 얼마되지 않아서 ...오랫만에 전화통화한
선배왈..."느그 아직도 이혼안했냐~" 라구 묻더군요. ^^;
(작은 소리로..선배 나 아직도 이혼 안당했어요. ㅜ.ㅜ)
일 좀 한다고 허덕대고 다니는 내게 잊어버릴 정도로 뜸했던 선배가
전화통화하면서 "니 아직도 안 망했나~"라고 묻기도 하더군요.
( 더 모기만한 소리로..선배..나 아직도 못 망했어요. ㅠ.ㅠ)
흐흠...주변에 엽기 선배들만 있는 모양입니다.
경악하는 내게 두 선배가 모두 하는 말
"왜애...요즘엔 이런게 유행이라며~"
그냥 웃자고 실없이 해본 말입니다. (아아..너무 진지하게 듣지마셔용.)
사람이 살다보면 자꾸만 변해갑니다. 변해가고 있는 자신이
쓸쓸할 때도 있지만, 자랑스러울 때도 있지요.
차마 고개들고 바로 쳐다보기엔 너무 눈부시게 눈이 시리던
그 황금빛 은행잎들이 엊그제 바람을 타고 흩어지더니...
그 가지 너머에..시린 바람들이 불기 시작합니다.
가스 난로를 켜다가 기름 난로를 켜다가...
화장실 가는 길에 멍해진 머리를 흔들거리며...
나, 가스에 중독됐나봐~
어..나 기름에 취했나봐~
혼자서 장난질을 치다가도...
...그냥 왠지 자꾸만 끊임없이 내 살아 걸어가는
길을 더듬어 보건데...
그냥..조용히...그래, 후회없는 삶이란 없다는데...한마디 보태고
일보러 가던 일을 정리하고 나옵니다.
(화장실 가던 길이었짢어유 ^^*)
나 한때는 콩트작가가 꿈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게...오징어와 땅콩의 사랑이야기 였던가...단편으로 끝나고 말았지만...
나를 알던 사람들은 푸하하하 웃어주고..
나를 모르던 사람들은 니가 하고 싶은 말이 머냐구 묻던 ...
그 졸작이 어디서 숨쉬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끔은 그래, 나도 한때는 유쾌하게 살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12월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끼던 친구가...물건너...공부하러 간 지 일년..
그 친구가 온답니다.
시간 정말로 후딱 가던데...한달은 무던히 길기만 할 참인가 봅니다.
오면 정말..잘해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