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보내며......

글쓴이 누봉이

등록일 2003-10-20 22:37

조회수 2,725

글자확대 글자축소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내일. 아들을 보냅니다.
녀석이 전학 갈 학교에 같이 갔다가 돌아오는 길..
휴게소에서 녀석에게 밥을 사주고 에미는 바깥에 쭈그리고 앉아
먹먹하게 치밀어 오르는 눈물을 꾹꾹 눌러야했습니다.

유난히 운동신경이 발달한 녀석
그래서 누구나 운동선수시키라고 권유했던 아들녀석..
취미는 가능해도 선수는 안시킨다고 벅벅 우겼던 에미는
축구코치 선생님의 간곡한 권유와 끈질긴 회유에 결국 무너졌습니다.

혹시나 녀석의 재능을 엄마의 욕심으로 펼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아닌가..
이것이 녀석의 길이 아닐까..
몇 날 며칠을 고민하던 에미는 테스트겸..이라는 단서를 붙여
녀석을 보냅니다.

축구부가 있는 초등학교.. 녀석은 앞으로 방과후에 합숙을 하며
축구연습을 하게됩니다.
토요일, 일요일에나 에미를 만나러 고속버스를 타고 오게 됩니다.

아직 에미에겐 한정없이 어린 아기인데...
솜털도 가시지 않았고
말투에도 어린티가 묻어나는 녀석인데..
키는 어느새 에미의 귀밑을 지나고 있지만,,
에미를 번쩍번쩍 안아들고 휘휘 돌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에미를 끌어안고 자기를 좋아하는 어린아이인데...

혹시 녀석이 재능이 뛰어나면,, 녀석은 계속 축구부가 있는 학교로 진학해야하고.
그러면 에미와는 계속 떨어져있어야하는데...

하루종일 가슴이 먹먹하고 터질것처럼 눈물이 치솟아오릅니다.

내 아기가 어느새 에미곁을 떠날 정도로 자랐구나..
내 아기의 겨드랑이에 날개가 돋는구나..

기도하는 방법을 잃어버렸던 에미는
어딘가 기도할 장소를 찾아 서성거립니다

내일, 내 아기가 제 길을 찾아 떠납니다.
이제 에미는 토요일을 기다리는 낙으로 살아가겠지요

제발,,이것이 내 아들을 위한 올바른 길이기를..
이것이 내 아들이 성장하는 가장 옳은 길이기를..
에미는 누군지도 모르는 신께.. 기도를 드립니다..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담기 인쇄 답글 목록 글쓰기
로그인 후 덧글을 남겨주세요


글수 글수(36,954 )
쓰기
번호 제목 글쓴이등록일조회수
13351   드디어 쫑파티를~ 자유원2003-10-242586
    힘이 펄펄..나는 것 같으네요. ^^* 천선아2003-10-242547
13350   돌아온 탕아..ㅡㅡ;; 은비2003-10-232703
    반갑지요. ^^* 천선아2003-10-242395
13349   새내기 주붑니다. 아름이2003-10-232958
    좋은 곳 알려드릴께요.... 쩝비...2003-10-232566
13348   노을이가 가족 소개할께요 노을2003-10-212664
13347   아들을 보내며...... 누봉이2003-10-202726
    누우뽕아~~ 라일락2003-10-232544
    힘내세요. 차돌맘2003-10-232611
    아들을 보내며...... 난초2003-10-222575
13346   단풍날 루불린2003-10-182750
13345   언니들, 저두 와도 될까요꾸벅 똑똑2003-10-182852
13344   새내기 인사 올립니다. 노을2003-10-172586
13343   나 클났어~!!!!!!!!!!!!!!!!!!!!!!! 누봉이2003-10-152905
    나 어때요? 영차2003-10-172568
13342   9월이가고 10월이 왔네 한혜란2003-10-122775
    9월이가고 10월이 왔네 치자2003-10-132535
13341   너를 사랑한다 , 그리고 미안하다 누봉이2003-10-113034
    축하~♬ 한혜란2003-10-132470
    축하~♬ 치자2003-10-112705
13340   오마이가뜨.... 누벙이2003-10-103218
    오마이가뜨.... 혜숙이2003-10-112708
13339   가을에 생각나는 아줌마들 사임당2003-10-082977
    여기 "사이비" 아닌데요~ 자유원2003-10-082562
13338   흐르는 것은 강물만은 아니다 누봉이2003-10-062879
    흐르는 것은 강물만은 아니다 은애2003-10-072688
13337   선수촌(?)에서 보낸 하룻밤... 누봉이2003-10-062724
    푸흐...정말 주드냐...고 묻고 싶습니다. 천선아2003-10-092633
13336   한숨 돌리며.... 자유원2003-10-062616
    한숨 돌리며.... 치자2003-10-072713
쓰기
검색 목록보기


이벤트·체험단

기간 ~

쑥쑥플래닛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