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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보내며...... |
글쓴이
누봉이
등록일
2003-10-20 22:37
조회수
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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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아들을 보냅니다.
녀석이 전학 갈 학교에 같이 갔다가 돌아오는 길..
휴게소에서 녀석에게 밥을 사주고 에미는 바깥에 쭈그리고 앉아
먹먹하게 치밀어 오르는 눈물을 꾹꾹 눌러야했습니다.
유난히 운동신경이 발달한 녀석
그래서 누구나 운동선수시키라고 권유했던 아들녀석..
취미는 가능해도 선수는 안시킨다고 벅벅 우겼던 에미는
축구코치 선생님의 간곡한 권유와 끈질긴 회유에 결국 무너졌습니다.
혹시나 녀석의 재능을 엄마의 욕심으로 펼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아닌가..
이것이 녀석의 길이 아닐까..
몇 날 며칠을 고민하던 에미는 테스트겸..이라는 단서를 붙여
녀석을 보냅니다.
축구부가 있는 초등학교.. 녀석은 앞으로 방과후에 합숙을 하며
축구연습을 하게됩니다.
토요일, 일요일에나 에미를 만나러 고속버스를 타고 오게 됩니다.
아직 에미에겐 한정없이 어린 아기인데...
솜털도 가시지 않았고
말투에도 어린티가 묻어나는 녀석인데..
키는 어느새 에미의 귀밑을 지나고 있지만,,
에미를 번쩍번쩍 안아들고 휘휘 돌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에미를 끌어안고 자기를 좋아하는 어린아이인데...
혹시 녀석이 재능이 뛰어나면,, 녀석은 계속 축구부가 있는 학교로 진학해야하고.
그러면 에미와는 계속 떨어져있어야하는데...
하루종일 가슴이 먹먹하고 터질것처럼 눈물이 치솟아오릅니다.
내 아기가 어느새 에미곁을 떠날 정도로 자랐구나..
내 아기의 겨드랑이에 날개가 돋는구나..
기도하는 방법을 잃어버렸던 에미는
어딘가 기도할 장소를 찾아 서성거립니다
내일, 내 아기가 제 길을 찾아 떠납니다.
이제 에미는 토요일을 기다리는 낙으로 살아가겠지요
제발,,이것이 내 아들을 위한 올바른 길이기를..
이것이 내 아들이 성장하는 가장 옳은 길이기를..
에미는 누군지도 모르는 신께.. 기도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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