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사랑한다 , 그리고 미안하다

글쓴이 누봉이

등록일 2003-10-11 08:21

조회수 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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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만난 것은 내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었다.

그때 난 불행했고 가슴속에 무거운 돌로 추를 달아놓은 듯
밑바닥으로 꺼지고 싶을 때였다
내 인생을 내가 쥐고있지 못하고 그렇다고 놓지도 못해
의미없이 하루를 견디던 때였다

넌 경이로웠고 난 너로인해 행복해졌다
비로소 사는 의미가 생겼고 사랑할 대상이 생겼음을..
너는 나의 첫사랑이었고
나의 모든것이었다.

너의 미소와 너의 작은 속삭임들
나의 하루는 온통 너로 채워졌다.

너는 사랑을 배신하지않았고
너는 날 외롭게 놔두지도 않았다
가끔 너로인해 힘들고 화가나기도 했지만
너의 미소 한 번이면 난 바보처럼 다 잊어버리고 말았다.

이토록 사랑한 그 무엇이 있었던가..

그리움도 이별도 없는 완전한 사랑.
난 너로 인해 신에게 감사하는 법을 배웠다
오래도록 기도를 잊어버렸던 나는 너로 인해 기도하게 되었다

나를 완전히 내던지더라도 네 행복을 기원할수있는 마음.
너를 위해서라면 죽음이라도 기꺼이 받아들일수 있겠다는 마음.

그러나 미안하다

너와 또 나를 위해 선택한 또다른 인생은 널 혼란스럽게했고
난 네 혼란을 잠시 거쳐야할 통과의례라며 외면했다
너는 곧 씩씩해졌으며 의연해졌다

그리고 또 미안하다
사랑은 헌신과 배려, 아낌없는 보살핌인것을
삶에 바쁘다는 핑계로 난 너에게 자상한 모습을 보이지않았다
그러나 넌 나를 이해했고
그런 나를 여전히 사랑했다

가끔, 난 너를 귀찮아하기도 했다
네가 부담스럽기도 했다
널 힘겨워하기도 했다

그러난 넌 여전히 변함없이 날 사랑했다.
고맙다... 정말 고맙다.

오늘은 너의 생일..
너를 만난지 꼭 12년이 되는 날

바쁜 엄마는 미역국도 먹이지 못하고 보냈지만
이런 엄마를 꼭 껴안아주고 학교로 간 너..

아들아, 아들아.
널 사랑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한다.

나의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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