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가뜨....

글쓴이 누벙이

등록일 2003-10-10 16:42

조회수 3,199

글자확대 글자축소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공항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찾아가지고 나오는데
옆에 외국인들이 우글우글 서있었다.
장대같은 외국인들을 지나쳐 나오는데 그 중 한 사람이 내게 말을 걸었다.

'익스큐즈미..' (영문자판 잘 못치니까 알아서 영어로 바꿔읽어!!)

핫!
온국민이 홍보대사,란 문구가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나의 이미지가 곧 대한민국의 이미지다!
애국자가 되는 순간이었다!

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예쁜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예쁘다면 예쁜줄 알어!내 말에 토달면 배,배,배,배,배신이야!)

'메이 아이 헬프유 써?' (알아서 영어로 바꿔읽으랬지!!!!!)

오마이가뜨...

익스큐즈미란 영어를 알아듣는 순간, 난 고만 진실을 까먹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영어계를 떠난지 어언 십수년..
그동안 접한 영어라면, 극장에서 자막에만 줄창 의지해 듣던 본토발음들..
(물론, 영어보다는 효과음쪽이 더 귀에 들어왔음은 당연지사다)
가끔씩 듣는 팝송..
또 가끔씩 듣는 울 아들녀석의 오마이가뜨 라는 상당히 친숙한 문장..
또,,가끔씩 음악듣다가 지겨우면, 어쩔수없이 듣다가 졸려서 끄곤했던
영어테잎들..

그런데 메이아이헬프유라니????????
누벙아 너 미쳤니????

나의 환상적인 발음을 들은 외국인은 금새 희색이 만면하여
마치 고향에 두고온 누이동생을 반기듯 날 반기는 게 아닌가?

외국인은 현금지급기를 가르치며 완벽한 본토발음으로 무언가를
얘기했는데... 놀랍게도 난 그 말을 다 알아들었다. 진짜다.
현금지급기에 카드를 넣었는데 돈이 왜 안나오냐는 것이었다.
보니까 40만원을 찾는데 에러메시지가 인쇄되어 나오고 돈은 안나왔다
에러넘버를 보니.............당연한 말이지만,,, 난 은행직원이 아니었기에
뭔 메시지인지 몰랐다!!!

이 카드로는 현금을 꺼낼수없다.
그러니 은행직원을 호출해라...........라고 그 외국인에게 말하.........려고했다
그런데.. 디스 카드이즈... 다음에,,, 뭔 문장을 구사할지 까먹고 말았다.
머릿속에 온갖 영어단어가 휙휙 날아다니고..
밖에는 내가 내린 택시가 내가 가져올 택시비를 기다리느라
그 혼잡한 출구에서 대기하고 있고
외국인들 대여섯명이 날 구원의 여신인것 처럼 똘방똘방 쳐다보고있는데...

난,,,,,,,,, 말했다...

디스 카드 이즈 뤙~~~~

당연하지 나쁜 카드 넘..
왜 돈을 못 빼가지고 날 이고생을 시키냐구!!!

외국인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날 보며 마구마구 뭔 말을 하고있는데..
참다못한 난 이렇게 소리치고 말았다.

아이캔트 스피크 잉글리쉬!!!!!!! 우와앙~~~~~~~~~~~~~

그리고 곧이어 말했다. 웨잇어 미닛!!
그리고 공항 안내로 달려갔다
안내데스크에 영어잘하는 직원을 현금지급기앞으로 보내라고 말하고
택시로 달려갔다.....
가면서 돌아보니 사색이 된 젊은 남자하나가 도살장에 끌려가는 것처럼
현금지급기로 가는게 보였다.. 불쌍한 넘...

그리고 난 깨달았다.. 내가 얼마나 국어를 잘하는지!!!!!

오늘, 출근길에 영어테잎을 들었다
난 사흘밤을 예약했어요
제일 일찍 떠나는 비행기가 몇시에 있죠?
영어를 따라 말하면서 난 성질이 났다

아우쒸..
빨랑 나라가 부강해져서 한글이 세계 공통어가 되어야
내가 이고생을 안할텐데..아우 쒸..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담기 인쇄 답글 목록 글쓰기
로그인 후 덧글을 남겨주세요


글수 글수(36,804 )
쓰기
번호 제목 글쓴이등록일조회수
13354   10월의 마지막 월요일..아침에 천선아2003-10-272931
    10월의 마지막 월요일의 강물은 아름답게 빛나고 있습니다. cherrymo..2003-10-272502
13353   누벙이와 아들 누벙이2003-10-262527
    누벙이와 아들 범경화2003-10-262572
13352   [퍼옴]1%의 어떤불편 유니2003-10-242633
13351   드디어 쫑파티를~ 자유원2003-10-242567
    힘이 펄펄..나는 것 같으네요. ^^* 천선아2003-10-242516
13350   돌아온 탕아..ㅡㅡ;; 은비2003-10-232682
    반갑지요. ^^* 천선아2003-10-242365
13349   새내기 주붑니다. 아름이2003-10-232932
    좋은 곳 알려드릴께요.... 쩝비...2003-10-232547
13348   노을이가 가족 소개할께요 노을2003-10-212647
13347   아들을 보내며...... 누봉이2003-10-202701
    누우뽕아~~ 라일락2003-10-232516
    힘내세요. 차돌맘2003-10-232585
    아들을 보내며...... 난초2003-10-222556
13346   단풍날 루불린2003-10-182729
13345   언니들, 저두 와도 될까요꾸벅 똑똑2003-10-182829
13344   새내기 인사 올립니다. 노을2003-10-172565
13343   나 클났어~!!!!!!!!!!!!!!!!!!!!!!! 누봉이2003-10-152883
    나 어때요? 영차2003-10-172543
13342   9월이가고 10월이 왔네 한혜란2003-10-122749
    9월이가고 10월이 왔네 치자2003-10-132511
13341   너를 사랑한다 , 그리고 미안하다 누봉이2003-10-113007
    축하~♬ 한혜란2003-10-132442
    축하~♬ 치자2003-10-112673
13340   오마이가뜨.... 누벙이2003-10-103200
    오마이가뜨.... 혜숙이2003-10-112682
13339   가을에 생각나는 아줌마들 사임당2003-10-082947
    여기 "사이비" 아닌데요~ 자유원2003-10-082544
13338   흐르는 것은 강물만은 아니다 누봉이2003-10-062848
쓰기
검색 목록보기


이벤트·체험단

기간 ~

쑥쑥플래닛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