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
점점 삶이란 놈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닌 울트라파워,슈퍼악당인거
같아요.
저도 8월의 잔인함을 절절히 맛보았어요.
제가 넘 바보 같아서 당한일이라 누구에게 야그하기도 창피하구....
올 3월에 동갑나기 한녀석을 우연히 만났어요.
한국화를 그린다는 조금은 독특한 인상에 카리스마가 넘치는....
함께 일하기로 하구 아끼는 동생들 꼬셔서 같이 일하기 시작했어요
정말 열심히 첨해보는 인테리어 막노동에도 희망이 있어서
어려운줄 몰랐어요.
일요일두 휴일도 없이 망치질에 페인트칠에 밤늦도록 .....
그러다 회사에 컴퓨터를 들여놓아야 하는데 카드좀 빌려달라더군요.
아무 사심없이 빌려주었어요(저의 미련함!)
그담에도, 그담에도.
어려운때 서로 도와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리고 그녀석의 화려한 말과 스스로 얘기하는 불우한 가정사에
약간의 동정심도....
아버지는 서울의 큰 철강회사의 회장이고 자기는 서출인데 어쩌구...
첫부인은 아파서 아이들 둘남기고 저세상으로...
그래서 재혼한 지금 의 나이 어린부인은 부잣집 외동 딸인데
자기만나서 고생을 어쩌구 저쩌구...
자기는 정말 사심없이 3년만 이일하구 물감값만 만들면
그림이나 그리면서 살겠다구.....
그리고 3개월만에
회사는 빛더미에 올라 앉았지요
직원들이 인건비아끼려
지붕위에 올라가 그더위를 참아가며 일할때
그녀석은 지방현장에 감리본다며 내려가서는
낚시질에 룸사롱에,
외제차까지 뽑아 재벌집 아들 행세를 하구 다녔더군요.
결국 그녀석이 한말은 모두가 거짓말이었어요.
동생들까지 실업자를 만들어버리고
저는 카드값 고스란히 떠안고 (금액이 좀 많아요~ㅎ)
사람들에게 배신당하구....
제가 젤루 힘들었던건
남편의 태도 였어요.
제가 바보짓을 했다고 해도 가장 힘들고 어려울때
힘이 되주는게 남편인줄 알았는데...
가장 뼈아프게 상처에 소금을 드리 붓더라구요,
정말 친구하나 없이 가정에만 목숨걸어온 제 자신이 한심스러웠어요.
술한잔 나눌 친구가 없었읍니다.
정말 힘들고 잔인한 8월이 이제 지나 갔습니다.
문득 문득 카드내역서를 바라보면 울화가 치밀어 오르지만,
한편으로 그녀석이 불쌍합니다.
오죽하면 자식 셋딸린 아비가
남들 속여가며 남가슴에 못박으며 살아갈까~
제가 바본지 아님 아직도 세상을 만만하게 보는건지....
상처는 남았지만 세상사는 지혜를 배우는 것 같아요
모든 사람에게 진심이 통하는건 아니다!
저 넘 미련곰퉁이지요~
지금 넘 외롭구 힘들어요
남편은 그냥 남의 편인가 봐요~ㅎ
그래두 언니들을 만나니 가슴한쪽이 따스하네요
부끄럼없이 털어놓는것은
그래도 날 욕하지 않구 위로해 줄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