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우울증

글쓴이 천선아

등록일 2003-08-19 22:47

조회수 3,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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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근래...비 때문인지 인생때문인지..
너무도 우울하였더랬습니다.
너무 우울한 나머지 머리 속도 텅 비고 밥을 먹어도 배 속도 텅 빈 것
같아서...일요일에는 새벽까지 다섯끼를 먹고선...
나중엔..내내 배가 불러 이틀을 굶어도 배가 고프질 않더만요. ^^;

오후에...모임이 있어서...우산 하나 들고..쫙쫙 내리꽂는 비속을
걸어가는데...그동안 쌓였던 우울증이 모두 날아가고 말았습니다.

저 빗속을 어떻게 걸어갈까 싶어서 더 우울했던 것 같은데..
막상 빗줄기 한가운데 서니...마음이 말갛게..개이는 듯..
차 안에서 한숨자고..나서...모임에 가서는 막상...얼마나 혼자
떠들었는지...그동안의 푼수끼를 맘껏 펼쳐보이고 왔습니다.

아직도 마음 속에 하나 걸리는 일이 있어서 내일 아침 새벽같이
나서야 할 것 같지만...
그리고 아직도 머리는 조금 지끈거리는 것 같지만...

이제 조금은...마음 속이 가뿐해진 듯 싶습니다.

그런데 비가 뚝 그쳤네요....

내일은 맑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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