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요..

글쓴이 아름이

등록일 2003-08-17 22:51

조회수 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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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올해 20대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습니다.

결혼 한지 몇개월 됐구요.
만난지 2개월 만에 결혼 했습니다.

제가 신랑을 만났을 때
전 넘 힘들고 살기가 싫었습니다.
낼이 오늘같고 오늘이 낼같은 의미 없는 날들을 보내며살았습니다.
태어났으니 살아야한다는 의무감의로..

하지만 그런 날 신랑은 좋아했고, 잘해 줬습니다.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신랑은 결혼 하자고 쫄랐고
난 자신 없다구 했습니다.
신랑은 밀어 붙였고 난 끌려 갔습니다.

근데 결혼이라는건 내가 해야하고 주어지는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기적인 전 조금이라도 힘들고 어려운 분위기이면 도망치고 싶습니다.
열심히 살 기운도 용기도 없습니다.

이런 나랑 결혼한 신랑한테 미안해서라도 열심히 살아야 겠죠?
근데 열심히 살 기운이 없네요..

전 사는게 넘 겁납니다.
자식을 낳는 것도 겁나고,
날 닮은 자식을 놔두고 저 먼저 이세상을 떠나는것도 겁납니다.

세상이 겁납니다.
사는게 겁납니다.
내가 싫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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