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아이들을 데리고 옷을 사러나갔다.
아들앞에서 옷을 걸치고 빙빙 돌면서 '아들아 이게 이쁘냐 저게 이쁘냐' 물어보면 아들은 심각하게 다시 한번씩 걸쳐보게 하면서
'옴마 저게 나은것 같애'라고 품평을 해줬다.
그렇게 몇가지를 사가지고 나오면서 아이들한테 좀 미안한 생각에
옴마가 하는 일은 영업인데 그러자면 깔끔하게 옷을 입고 좋은 인상을 주어야한다..라고 설명을 했다.
딸뇬은 지 옷을 안사준다고 입이 댓발이나 나와있는데 아들이
'알어 옴마, 나도 영업을 해봤는데 옷을 잘 입고 좋은 인상을 주는게 얼마나
중요한 건지 알았어' 라고 하는게 아닌가?
니가 무슨 영업을 해??????
... 내 아들이 책 대여 영업을 했다는 게 아닌가?? 그것도 아주 짭짤하게`~~~
난 아이들에게 책을 잘 사주는 편이다
만화책도 사주고 소설책, 동화책을 많이 사주었다.
그래서 아이들 책장엔 항상 책이 그득했는데... 그걸 이용해서
아이들에게 권당 하루에 삼백원을 받고 책을 빌려주었다는 것이다...
"옴마 하루에 삼천원도 더 벌었었어'
켁?????
이 넘의 일주일 용돈이 삼천원인데???
그 돈 벌어서 다 어쨌니 하고 물었더니,,, 00 이랑00 이랑 나눠가졌어.
걔들이 심부름 다 했거든.. 하지 뭔가?
말인즉슨,,,영업사원까지 두고 사업을 하셨다는 말씀인데..
아들이 반마다 돌아다니면서 세일즈까지 한 모양이었다
즉, 아들은 세일즈를 하고 책을 나눠주고 수거하는 것은
그 밑의 친구들이 했다는 것이다
오호~~ 싹수가 보이는 놈이로세~~~
하도 잘생겨서 배우를 시킬까,,운동을 잘해서 운동선수를 시킬까..
공부를 잘하니까 박사를 만들까,,온갖 고민을 하게 했던 아들넘을
다 때려치우고 내 후계자로 만들어야겠고 생각했다.
그런데~! 앗!!
"아들! 너 그럼 돈 번거 다 뭐했어? 한달에 네 몫으로 만원도 더 벌었을거아냐!!'
그랬더니 아들의 말씀..
'옴마 생일날 좋~ 은 선물할라구 모아놨다가, 전학오면서 애들 뭐 사주고 말았어' 란다....
'그럼 지금도 책 대여업을 계속 하시는지?' 라고 물었더니
'아우 ~~ 엄마, 여기 애들은 책 안읽어! 그래서 요새는 안해'라고 한다
^^
맞다, 영업도 때와 장소를 가려서 해야한다
요즘 녀석은 뭘로 장사를해서 돈을 벌지 골똘히 생각중인데
마땅한 업종과 아이템이 없는 모양이다.
또 아이들의 돈씀씀이가 확실히 서울과 다른 것도 녀석의 영업을 가로막는
한 요인이 되고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