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출장이라 새벽에 일어나 옷을 다리고있는데
마루(울집 강쥐)가 딸네미 방 침대밑에서 양말뭉치 같은 것을 물고나왔다
무심코 바라보며 옷을 다리는데...
꺄아아아아악~!!!!!! 햄스터잖아~!!!!
딸네미가 사온 당일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았다가 또 잃어버렸던
바로 그 햄스터~!!!!
그동안 딸네미 방 침대구석에 숨어살다가
마루의 레이더에 걸렸던 것이다
내 비명소리에 놀란 마루는 햄스터를 놓쳤고 햄스터는 다시 침대밑으로 기어들어갔다.
내 비명소리에 깬 아이들이 햄스터가 살아있음에 기뻐하더니
딸네미는 효자손을 들고나오고
아들네미는 고무장갑을 끼고 햄스터 사냥에 나섰다
마루는 침대밑에서, 아이들은 침대옆구리에 붙어 양동작전으로
햄스터를 침대밑에서 꺼내기위해 전쟁을 벌였다
난..... 다리던 옷도 팽개치고 화장실로 도망을 쳤다
햄스터의 찢어지는 비명소리 (꺄아아아악, 내 온몸에 돋는 소름)
마루의 낑낑소리
'마루야! 일루 몰아봐, 앗 나왔다, 놓쳤네, 여기있다!' 하는 아이들의
들뜬 목소리..
드디어 잡았다는 아이들의 탄성
'옴마 보여주지마 무서워하잖어'하는 아들의 속깊은 목소리.
아이들은 얼른 햄스터를 장난감통에 넣었고.. 난 절대로 내 눈에 띄게 하지
말라는 다짐을 하고 또 했다.
햄스터는 그 며칠동안 무얼 먹고 살았을까..
'옴마 햄스터는 쥐잖어. 그래서 야간동물인거야 (야행동물이쥐.바부탱이들)
그래서 우리가 자는 밤중에만 돌아다녔나봐'
아들의 분석에 난 자지러졌다.
나 잘때 내 침대까지 올라온거 아녀?? 꺄아아악~!!
아아아.. 신이시여 어찌하여 누봉일 버리시나이까으까으까으...
오늘 장거리 출장이다... 대구,서울,대전까지 한나절에 훑어야한다
출장갔다가 바로 가출을 감행할까.. 고민중이다.
흑흑.. 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