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봉일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
누봉이가 젤 싫어하는게 쥐와 고소공포증이랍니다
그중 고소공포증은 산에가도 절벽 근처에 안가고 놀이공원가서
청룡열차나 바이킹을 안타면 되니 이건 선택사항인데..쥐는
살다가 엉겹결에 맞닥뜨리는 존재라 제가 선택할수 있는 사항이 아닙니다
며칠전,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러갔다가 쥐가 샤샤샥 지나가는 바람에
수명이 십년줄고 꺄아악 비명을 질러대는 바람에 경비아저씨 수명까지
줄여놓고 가져간 핸드폰으로 아들에게 전화해서 불러내려
쓰레기를 비우는 초비상 사태까지 갔습니다
그날 이후로 음식물쓰레기 버리는 일은 아들넘의 용돈을 오백원씩
인상시켜주면서 대행시키고있습니다
그저께 밤..퇴근해서 돌아오니 울 딸이 비밀스럽게 ,,음흉하게 웃으며
내게 그러더군요.
"옴마,놀래지마"
이러면 이건 무지 놀랠일이 있다는 얘기..지지배가 학교에서 뭔 일을 저질렀나..걱정스런 맘에 "이미 놀랬다, 얘기해봐"하고 다그치자...
"옴마,햄스터를 사왔는데 햄스터가 없어져버렸어" 이러지뭡니까
일단 비명부터 지르고..꺄아악~~~~!!!!
저요.. 쥐 비슷한 물체만 보여도 기절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다람쥐도 무서워하구요..남들이 다 귀엽다는 햄스터도 꺅꺅 무서워합니다
집근처 대형마트에 햄스터를 판매하는 코너가있는데
지나갈때 고개를 돌리고 갑니다
애들이 절 협박할때,늘 써먹는 말이.. "엄마 말안들으면 햄스터 사온다"
랍니다.. 햄스터가 마리당 1,500원이니..일주일치 용돈의 반이면 되거든요..
"햄스터 사오는 날이 니 에미 가출일이다" 이러구 막았었는데
이 지지배가 유혹을 못이겨 햄스터를 사온겁니다
그리고 그 햄스터가 집에서 행불이 됐다는 겁니다
오마이가뜨..
제발 햄스터가 열린 현관문으로 탈출했기만을 간절히 빌었습니다
그러나...하늘도 무심하시지..어제 컴앞에 앉아서 모종의 작업을 하고 있는데
아들넘이 열린 창문으로 내게 뭔 말을 시키다가..
"앗,엄마 햄스터 발견!~ 엄마 발 밑에 있어!"
저요.. 까무러쳤습니다
딸뇬이 햄스터를 잡아서 손에 들고 제게 왔습니다
'옴마, 이쁘지'
저, 가방쌌습니다
네.집나갈려구요.
아들넘이 딸뇬을 쥐잡듯이 잡더군요..옴마의 영원한 보디가드가 제 아들입니다
옴마 무서워하는데 왜 그러냐구..결국 햄스터는 딸뇬의 장난감통으로 들어갔고, 전 딸뇬방 청소도 못하고 있습니다 ㅠㅠ
딸뇬은 해바라기씨까지 사와서 햄스터를 기르고있습니다
'제발 에미눈에 띄게 하지말아라'이게 최대한 방어막입니다
무서워죽겠어요..엉엉..
남들은 햄스터가 왜 무섭냐구.. 내숭아니냐구 하는데요..
제가 만일 일제시대에 태어나 독립군 밀사를 했더라면요..
그러다가 일경에 잡혔더라면요.. 고문 필요없습니다
고춧가루 물이고 전기고문이고 다 필요없습니다
그냥 빈 방에 나랑 쥐 한마리 풀어놓으면 다 붑니다
"꺄아악, 다 불께요 다 분다구요. 저 쥐만 치워주세요
주동은 천선아님이 했구요, 자금책은 치자님이구요" 기타등등
오토매틱으로 다 불어버린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