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러워죽것네...

글쓴이 누봉이

등록일 2003-06-08 02:21

조회수 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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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컴퓨터에 늘어붙어있습니다.
학교는 나랑 뭔 원수가 졌는지 하필,맘먹구 작업하고 있는데
애들까지 체험학습이라나 뭐라나 목요일부터 놀구있습니다
저두 목요일부터 집에서 작업하는데..
컴앞에 있다가 가끔 생각나면 애들도 패고.. 빨래도 널고..
강아지도 걷어차고.. 하루종일 담궈놨던 설거지도 하고..
잠깐 침대에 누워 쪽잠을 자고 일어나 다시 앉아서 어깨가 빠져라
자판 두들기고 마우스 옮기고.. 그러다 컴퓨터 다운되면
이누무 컴퓨터를 뽀사뿌릴까부다..이러구 노려보다가 돈아까워서 다시
달래서 쓰고...
사흘간.. 세수를 한번 밖에 못했구.. 꼬맨 팔때문에 샤워는 한번도 못했구..
머리도 안감구 수세미같은 꼴로 아니 폐인같은 꼴로 컴퓨터에만 늘어붙어있습니다

"옴마, 오빠가 때려"
"안죽었으면 됐다"
에미는 돌아보지도 않고 대꾸합니다
밥때가 되면 에미는 컵라면 먹자 이러구 컵라면만 먹입니다
애들은 롤러블레이드 타러가자고 에미를 꼬십니다
그러나 에미는 내일까지는 죽어도 완성할 일이 있기에
이천원을 주고 지들끼리 가는 걸로 타협을 보고 말았습니다.

사흘간 집 밖엘 한 번도 안나가봤습니다..
일도 일같잖게 하면서.. 혼자서 온갖 궁상을 다 떨고있습니다
어우..
이외수가 보면 여동생 삼자고 하겠네..
내가봐도 내 행색이 디러워죽겠습니다..허어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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