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있을 때

글쓴이 바오밥

등록일 2003-05-11 01:23

조회수 3,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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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자기 옆을 아무리 둘러봐도 휑한 바람만 일때가 있습니다.
누군가 내게 무슨 말을 하고 싶어서 다가왔는데
나는 딴생각을 하느라 그의 말을 듣지 못해서 그 사람에게 상처를 줄 때도 있습니다.
사는게 다 그러려니 한다고 해도 이런 일들이 자꾸 쌓이다 보면
자기 자신조차 싫어질 때가 있습니다.
친구에게서 메일이 왔습니다. 답글을 써도 내 메일은 계속 반려되는 걸 보면
무슨 이유가 있을텐데 친구에게 내 답답한 심정을 보낼 수가 없어서
하소연을 여기에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이젠 사랑한다는 말을 잊어버린 건 아닌지, 내가 자꾸만 내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 것 같아서, 그리고 그 상처가
모두 내게 돌아오고 있는 것 같아서 요즘 같아서는 사는게 두렵습니다.
이 화창한 봄 날에
나는 또 내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따듯한 인사 한마디 못건넨게 너무
마음이 무겁습니다. 왜 이 모양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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