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을 기다리며

글쓴이 kym1234

등록일 2003-04-22 22:49

조회수 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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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덜 자란 소녀처럼 나는 요즘도 비가 내리면 괜시리 콧노래가 나온다 .
비가 온다고 해서 특별이 할일도 좋은일도 없건만 추수를 끝낸 농부처럼 마음이 부자가 되곤한다. 학교가 파하고 갑자기 소나기가 퍼부어 집에 돌아가지도 못하고 부자집 문간에 서서 혹여나 우산을 가져올지 모를 엄마를 기다리며. 어린마음에도 엄마가 꼭 올거라고 내게 위안을 하면서도 슬프지 않았다.
지금도 비오는 날 밤이면 이름모를 산사에서 마루에 쪼그리고 앉아 추녀물이 떨어져 패인작은 구멍을 바라다 보며 밤을 지새우고 싶어진다 . 언제쯤이나 그럴수 있을런지는 나자신도 모를일이다. 아이들이 어릴적엔 산수도가 나오는 집에서 살았다 비가 많이 오고 나면 벽 틈 사이로 맑은 물이 하루 종일 흘러 나왔다 그러면 난 하지않아도 될빨래를 하루종일 맨발로 철벅이며 비누질하고 헹구느라 신이 났었다. 그래서 인지 난 비만 오면 작은 미소가 떠오른다 내가 할일이 있을거 같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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