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막혀서.

글쓴이 누봉이

등록일 2003-04-09 15:36

조회수 3,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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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키가 180센치인 건강한 남자 중학생이다.
하교길에 지하철을 탔다.
그런데 내 앞에 왠 할아버지가 서있더니 날 더러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다고
뭐라고 했다.
난 어이가 없었다.
내가 왜 할아버지한테 자리를 양보해야하냐고 따졌다
그랬더니 노인을 공경해야한다고 말하는게 아닌가?
내가 왜 노인을 공경해야하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동방예의지국이니 미풍양속이니 예절이니 하는 말들이 튀어나왔다.
아, 짱난다.
어이가 없었다.
할아버지나 나나 똑같은 인간인데, 왜 양보를 해야하냐고 물었다.
그러자 할아버지가 날더러 후레자식이라고 욕을 했다
그래서 나도 똑같이 병신자식이라고 답해줬다
왜냐하면 나나 그 할아버지나 똑같은 인간 아니냔말이다
나이가 조금 많고 적은게 무슨 상관인가?
내 돈 내고 지하철 타서 내가 앉아서 가겠다는데 왜 내 자리를 강탈하려고 하는가?
말이되지 않는다
그 할아버지가 길길이 날뛰더니 날 지팡이로 후려쳤다.
기가막혔다.
그래서 나도 인간 대 인간으로 그 할아버지를 몇대 패줬다.
나이가 많고 적은게 무슨 상관인가?
날 인격적으로 모독하고 내 자리를 강탈하려고 했는데말이다.
그리고 그쪽에서 먼저 날 때렸기때문에 정당방위 차원에서 나도 때렸다.
난 죄가 없다
도대체 나이 적다고 그렇게 말을 함부로 해도 되는가?
지하철 사람들이 날 더러 욕을했다.
기가막힌다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이건 명백한 노소차별이다.
난억울하다
난 전교조 선생님들한테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다고 배웠다.
그래서 차별을 받으면 가차없이 투쟁해야한다고 배웠다.
우리학교 여학생들은 시집가면 절대로 밥을 하거나 가사일을 하지
않을거라고 했다. 왜냐하면 남녀차별이니까.
그리고 시집가서 시아버지가와서 커피 타달라고 하면 바로 고소를 할것이라고했다 시아버지 커피나 타려고 시집 간 게 아니니까.

우린 전교조 선생님들한테 인간관계는 대화와 배려와 양보가 아닌
투쟁과 대립과 차별이라고 배웠다.
우린 집단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도 배웠다.
그래서 얼마전 지각했다고 학생을 쥐어박은 선생님을 한 반의 아이들이
전부 달려들어 패줬다.
선생이 무슨 벼슬인가? 똑같은 인간이다.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다
우린 배운대로 행동했을뿐이다.
난 오늘 노소차별을 체험했다
분해서 견딜수가 없다.
난 젊은 놈 모임을 만들어 늙은 것들을 인터넷에서 비방하고
우리앞에 무릎을 꿇릴것이다

난 그렇게 배웠다, 우리 선생님들한테서!

** 신문을 보다가 하도 열이 받쳐서 한번 상상을 해봤습니다.
난 교과서에서 도덕을 배웠습니다.
그 도덕은 질서를 지키는 것 뿐만이 아니라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양보하고 어른을 존경하라고 써있었습니다.
제가 너무 오버해서 열받는것일까요?
한때 한국 교육의 희망이라 생각했던 전교조였습니다
싸가지없음과 정당함을 판단못하는 선생님들..
난 이제 전교조에게서 희망없음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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