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지에 부자되다....

글쓴이 천선아

등록일 2003-03-26 09:11

조회수 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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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좀 일찍 일어났습니다. 어제 일찍 잤거든요. ^^*
12시간을 자고도 잠이 부족했던 지...
출근하는 차에서 내내 자다가...문득 여기가 어딘가 싶어서
눈을 뜨고 고개를 돌렸드니...
"졸지에 부자되다"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글자를 읽는 순간 차가 그곳을 지나쳐서...
내내 궁금한 것은 그곳이 식당이었는지...어디었는지..모르겠다는 것이지요.
너무 너무 궁금합니다. 도대체 뭘 팔길래...간판이 졸지에 부자되는 것인지..

어느날, 제 통장에 돈이 한푼도 없고...(요 몇년사이 내내 그러긴 했는데
새삼스레...그런 일이...가슴이 아프더라는 겁니다.)
또 어느날 갑자기 여행을 무지 가고 싶었는데 일도 일이지만...
돈이 없어서 발 한발짝 뗄 수 없다는 사실이..절 갑자기 비감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 아무래도 내 통장이라도 하나 있어야지..비자금은 냅두더라도...
내내 고민한 결과..갑자기 떼돈을 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래도 주식밖에 없는 거 같아서....내 대출은행인 동생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내가 지금부터 주식을 좀 해볼거거등. 그러니까니 돈 좀 빌려줘봐~
"누나~~~~~~~~~~~~~~~~~"
동생은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아버지랑 오빠가 주식해서 그만큼 말아먹었으면 됐지...누나까지 그러고
싶냐고....ㅜ.ㅜ
알았어..고만해...
두번말도 못 꺼내보고 전화를 끊었지만 연일 주식이 내리고 있으니..
바닥이 아닐까..싶은 생각이 ..날마다 날이면 나에게 대출안받으실래요
라면 알지도 못하는 곳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을 때마다 이 돈이라도
대출받아서 주식해볼까 싶은...(아..저는 주식의 주자도 모르거든요...^^;)
유혹을 느끼곤 했지요.

이라크전이 일어나기 며칠전부터...정말로 주식을 사야 할 거 같은...
분명히 전쟁이 일어나면 틀림없이 주식이 팍 치솟을거란 생각이
머리에 떠나질 않아 이번에는 아버지한테 전화를 해서...아바마마...
저 주식사고 싶은데....뭘 사면 좋을까요..라고 물었더니
아바이 동무도...화까지는 내지 않으셨지만...아주 낮은 목소리로
"기냥 있는게 좋겠다"고 하십니다. 글고 또 엄마한테...전화가 왔습니다.
니 아부지가 그러는데..무지 걱정하신다는 거죠...ㅜ.ㅜ

그런데 너무 바빠서 증권사 객장에도 못가고..며칠이 지났습니다.
전쟁이 터진날 주식이 올랐다길래..거봐 오르잖아~ ^^
(봉사가 문고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또 며칠이 지났습니다. 주식이 왕창 떨어졌다네요.

졸지에 부자되다....

이런 일은 한번도 바래본 적이 없는데...
누구든 한번쯤 이런 일이 있기를 바랄까요?

아침에..컴퓨터 앞에 앉아서...이 제목으로 글을 쓰면...
뭘로 졸지제 부자됐다는 소리인지..사람들이 넘 궁금해 할꺼야..
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습니다. 푸하하하...

졸지에 아침부터 거짓말 한번 했습니다. 낼 모레가..만우절인데..좀 당겨서...

행복한 날 들.....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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