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는 이야기 2

글쓴이 독종

등록일 2003-03-25 07:52

조회수 3,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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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 주위분의 이야기입니다. 부부가 한국에서 여행비자로 이곳에 오셔서 지금은 불법으로 계시는 분이신데 얼마전에 아저씨께서 큰일을 치루실 뻔했습니다. 가슴이 굉장히 아프셨는데 의료보험도 없는데다가 불법체류자이기 때문에 병원에도 가시지 못하고 진통제로 이틀을 버티셨답니다. 그러나 진통은 되지도 않고 통증이 온몸으로 번지면서 몸이 쑤시고 덜덜덜 떨리더랍니다.
그날 저녘 친하신분이 보니 눈주위가 검게 죽어있고 움직이지도 못하는 모습이 그날밤을 넘기지 못할것같아 급하게 한국의사분에게 연락해서 (이곳에서 1시간 가량 떨어진 곳에 사십니다.) 보시도록 했는데 그분얘기가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지 그렇지 않으면 몇시간 안에 죽을거라는 겁니다.
그래서 바로 응급차를 불러서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원인은 얼마전에 치아가 흔들렸는데 병원을 못가니까 집에서 집게로 그냥 뽑으셨답니다. 그리고 진통제를 드셨는데 아마도 입몸속으로 병균이 들어가서 곪은것이 가슴까지 내려간것이라는데 정말로 그날 저녘에 병원에 가지않으셨으면 세상에 남지 않았을 거라고 하더군요. 참으로 가슴 아픈일입니다. 이곳에 계신 많은 불법체류자 분들이 동감을 하실겁니다. 하지만 미국은 사람이 먼저 인곳입니다. 아무리 불법체류자라고 해도 병원에서는 다 받아줍니다. 그리고 이민국에 신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아프신분은 병원에 가시길 바랍니다. 그다음 병원비가 문제인데 미국의 의료보험은 정부가 아닌 보험회사에서 취급하기 때문에 보험료가 비쌉니다.
그래서 일반인들은 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기 때문에 특히 한국인들은 보험이 없는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병원비 또한 만만치가 않은데 아프지 않다면야 보험이 없어도 상관없지만 사람일이라는 것이 모르니까요.
병원비는 일반 진료의 경우 100불정도가 기본입니다. 앞의 아저씨경우 2주일 정도 입원하고 수술했는데 몇만불이 나왔다고 들었습니다. 이런경우 아저씨는 재산이 없기 때문에 정부에서 일부분은 보태주고 나머지는 자신이 할부로 아마 평생을 값아야 할겁니다. 아니면 파산신고를 해서 값지 않을수도 있는데 불법체류자이기 때문에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돈이 없어도 치료는 할수 있으니 이같은 경우가 다시는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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