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잘 하지도 못하면서(사실은 음치에 가깝다는 걸...알 사람은 다 알죠) 고등학생이었을 때, 이 노래를 후배가 쳐 주던 기타 반주에 맞춰 부르다가 식은 땀을 서말을 쏟았다는......과거가 있어요.
박인희를 알게 된 건, 육촌인가 팔촌인가...그것도 엄마쪽으로 친척이었던 오빠 때문이었지요. 고등학교 다닐 때, 우리 학교는 광안리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있었답니다. 그 바닷가 아파트에 친척 오빠가 살았고, 오빠네 집에 놀러 가서 같이 들었던 음악이 박인희 노래였습니다.
그 오빠가 얼마나 순찐했냐면요,,,해바라기를 좋아한다고 하니까, 그 때 유명했던 해바라기 음반을 사다줬거든요. 전 그 때 본조비 음악에 심취(?)해 있었는데 말이죠.
아무튼, 박인희 노래를 들으면 푸른 잡초밭이 생각납니다. 여름이 살짝 지나간 때였는지, 여름이 다가오고 있던 때였는지..그건 가물거리지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한껏 폼 잡다 노래 한 곡에 무너졌던 처절했던 그 시간들이...
바람에 너울거렸던 풀 이파리처럼 팔랑거리며 다가오거든요.
갑자기...뮤직카페에 들렀다가 박인희 노래가 있길래....떠오른 생각을 한 자 적어봤습니다.
//지금 그 사람의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내 가슴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취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