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목숨이 내 목숨이 아닌 세상...

글쓴이 천선아

등록일 2003-02-19 00:45

조회수 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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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에 후배가 전화해서 "언니 알아요?"하며
전한 소식에 가슴이 먹먹해지고 아,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뜨거운 오열을 지켜봐야 하는 지 싶어서 답답해졌습니다.
대구 전철 참사 이야기이지요.

방금 택시를 타고 오다가...라디오에서 음악방송 같은게 나오는데...
사연들이 다시 그 이야기였습니다.
듣고만 있어도 가슴이 아팠습니다 .

학습지 교사로 맞벌이를 시작한 지 일년되었다던 주부는
전철안에서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서 불이 났는데..나갈 수가 없다고
했다죠. 그 말을 듣는 남편이나 그 말을 하면서 두려움과 절망에
떨었을 한 영혼을 생각하면...저가 미칠 것 같았습니다.

내 목숨이 내 목숨이 아닌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무섭고, 두렵고...
어떻게 이번 일을 당한 분들과 그 유가족들을 위로해야 할 지...
잘 모르겠어요.

우린 핵폭탄이 아니어도...언제 어디서 죽을 지 모르는 ...
그런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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