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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 이야기 |
글쓴이
천선아
등록일
2003-02-16 22:28
조회수
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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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떤 게시글을 읽다보니...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꿩은 사냥꾼을 피한답시고 눈 속에 머리를 박습니다,
지가 사냥꾼을 못 보면, 사냥꾼도 지를 못 본다고 믿는것이지요."
"꿩, 저만 춥지"란 이야기도 있지요.
사냥꾼이 꿩을 잡아서 털을 다 뽑았는데, 한눈 파는 사이
하얀 눈밭 사이로 도망갔대서 한 말이지요.
먼저 번 글을 읽는 데, 이 대목에서 왜 그렇게 마음 속에서 찬 바람이 불던지..
너무 화가 났습니다.
아마도 그 꿩 모습이 나같아서였겠지요.
보고 싶지 않다고해서 눈만 감아버리면 세상에서 모두 사라져 주는 줄
아는게 꼭 내 모습이지 뭡니까.
사냥꾼은 도망간 꿩 뒤에서 "저만 춥지."라고 말하면
속이 풀릴까요?
***
치자님이...입원하셨다는, 까맣게 모르다가...
입원하시고 목요일에 수술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치자님이 얼마전에..보내신 메일 중에
오래된 회원들의 이름을 말씀하셨는데..
저도 다들 보고 싶은 사람들이었지요.
만나면 헤어지고, 또 인터넷을 통한 만남이라는게
실오라기 같은 것이어서 잡고 있을 때는 팽팽할 수도 있지만
조금만 힘을 주면 툭 끊어지는 것이지요.
오늘은...횡설수설 하는데..
요즘 제 마음이 제 사는 문제와 제 주변 문제로 경황이 없어서
갈피를 못잡고 있어서 더 그런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인연이라는게 쉽게 만들어지는게 아닌데...
그 인연 만드는 일에 제가 너무 소홀한 것은 아닌지..
내가 맡고 있는 일들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건 아닌지..
좀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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