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마음 털어 버리기

글쓴이 천선아

등록일 2003-01-15 00:59

조회수 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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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같이 공부하던 선생님께서 아내가 얼굴이 많이 강팍해졌는데..
그게 오랫동안 공부하는 자기 뒷바라지를 하느라 그리 되었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 말을 듣고서..마음이 많이 아팠지요. 선생님을 좋아하고
그 부인도 잘 아는 사이여서...선생님의 말씀이 무슨 뜻인줄 너무
잘 알아서였습니다.

어떤 남자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호인이었고, 매너도 좋아서
주변 사람들이 모두 그를 좋아하는 남자였지요. 물론 저도 좋아했던 분입니다.
그런데 그의 부인을 보자..저는 그 남자가 싫어졌습니다.
한때는 분명 미인이었을 그 아내의 얼굴이 너무나 상해있었기 때문입니다.

전, 그게 모두 그 남자의 탓이라고 생각해서..정말로 예뻣을 것 같은
여자의 얼굴을 저토록 망가트려놓다니...나아쁜 놈~ 이리 생각했던 것입니다.
난중에 난중에..알고보니...전혀 다른 이유로...그 아내는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유로...너무나 힘든 삶을 살아왔었고..
그동안 자기 옆을 지켜준 남편을 고마워하고 있었습니다. ㅜ.ㅜ

살다보니...꼭 내가 살아가는 만큼...내가 듣고 보고 경험했던 것 만큼
세상을 보는 것 같습니다.

...오늘 새록새록 다시 깨닫는 것은..
내가 세상에 너무 많은 의미부여를 하고 산다는 것이고..
우리 아들 말처럼 - 우리아들 왈"엄마는 너무 꿈에 부풀어 있어."
그냥 꿈에 부풀어 살면 좋을텐데...극과 극을 너무 자주 오간다는데
있습니다.

사는게 넘 어렵고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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