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했던 알바 생각이 문득 나네여~

글쓴이 해피엔드

등록일 2002-11-09 13:48

조회수 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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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문득 집에가다 작년 이맘때쯤 했던 알바 생각이 나서 이렇게 적어봅니다.

친구하나가 아는 사람 부탁으로 알바생이 필요하니 같이 할 생각이 없냐며 제의해왔습니다. 근무 시간은 정확히 24시간동안 보수도 꽤 많았던걸로....
(14만원인가..세금도 떼더군요...ㅋㅋ 근데 제 생각엔 더 줬어야 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정말 힘들었어여~)

먼가 하니..
새벽 7시부터 다음날 7시까지 고속도로에서의 차량댓수 조사 알바였어여..
저도 그런게 있는줄 첨 알았답니다.

집에서 새벽 5시에 나가서 수원에 있는 고속도로 공사 사무실에서 모두 모여 팀별로 구간마다 배치시키더군요. 상, 하행선 모두..

그리고는 정류장에서 자리깔고 차선 하나씩 맡아서 차량이 지나갈때마다 한대씩 카운터로 세가며 시간대별로 적는 것이었습니다.

밥은 때마다 도시락으로 가져다 주고.. 간식도 수시로 주고....
특히 저희가 있던 지역이 우범지역이라 순찰대 아저씨들이 수시로 와서 체크하시더라고요..

근디 새벽쯤 되니 정말 춥더군요..
다른 팀들은 전에 한번 해봤던 경험들이 있어서 차도 가져와서 밤에 히터 틀고 거안서 있던데..

저희는 신문지로 몸을 감싸며 추위를 견뎠어여...
새벽에 그렇게 추운거 첨 알았어여.. 얼굴은 완전 얼어서 벌겋게 되고....

무사히 일을 다 끝내고 집에 오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달로 여행도 가는 시대에 정확성을 요하는 일을 사람의 손에 맡겨서 하다니..
사람의 능력을 무시하는게 아니라 정말 비 효율적이라는..

시간이 갈수록 집중도 않되고 걍 대충 적게 되더라구요. 그 자료가 모여서 고속도로 차량 통행량에 쓰인다고 생각하니 완전 엉터리인거 있죠.. 이런 자료가 어디 한둘이 아니냐는 생각도 들고...
물론 그러고 싶어서 그렇게 하는건 아니겠지만 더 좋은 방법이 있지 않겠어여?

그런데 그렇게 고생해 번돈을 술값으로 다 날렸죠....ㅋㅋㅋ...
저도 한심하죠? ㅋㅋ..

문득 그때 일이 갑자기 생각이 나서 함 적어봤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해여..ㅋㅋ...
되게 길게 쓴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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