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엘 다녀와서

글쓴이 치자

등록일 2002-10-01 23:54

조회수 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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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엘 다녀왔습니다

내가 아는 군산은 조정래씨의 소설 아리랑을 통해서 일뿐
처음 가보는 곳이었습니다
가는 길목마다 해맑은 코스모스가 하늘거리고
끝간데 모르게 펼쳐진 황금 들녘에 물결치는 벼이삭이
탄성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어릴때 소작농이던 할아버지께서 늘 내땅을 가지는게 소원이었던지라
지금도 넓게 펼쳐진 논자락을 보면 할아버지 생각이 납니다
가을 들판을 바라보면 안 먹어도 배부르다 하시던...

그러나 농민들이 죽어라 땀흘리며 농사를 지어도 일년 소득이
도시 월급생활자의 두어달 치 소득밖엔 안된다니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래도 평생을 농사만 짓고 살아온 사람들이 다른것을 할수도 없고...
생할의 변화로 쌀소비는 점점 줄어들고...
게다가 수입쌀이 들어온다는 소식도 있고,,,

우리 아파트에서 군산에 있는 한 마을 농협과 직거래를 트고
쌀을 팔아주고 있어서 이번에 그곳 초청으로 갔었습니다
아파트에서 쌀을 팔며 힘들때 마다 왜 이런 일까지 해야하느냐고
투덜대던 식구들이 이젠 그러지 말야야 겠다고
내일부터 열심히 쌀을 팔아야겠다고들 하였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비록 작은 일이겠지만 우리의 이웃인
아니 우리 고향 지킴이 인 이곳 농촌 식구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농민들은 질 좋은 쌀을 제값 받고 팔고
도시에 사는 주민들은 좋은 쌀을 싸게 사먹을 수 있고...
더불어 사는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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