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이럴까?

글쓴이 나바보

등록일 2002-09-14 17:06

조회수 3,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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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왜 이럴까? 요즘 들어 더욱더 판단력도 행동도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시간만 보내고 저녁 해질 무렵에서야 '그래, 내일부터는 제대로 하자. 낼 부터는 부지런하게 치울것 치우고 야무지게 정리하고 살자!' 라고 스스로 위로하고 내일을 기약하고 잠자리에 들고 아침에 눈을 뜨면 운동하고 와서는 이 TV를 켜면서 '이 프로만 보고 시작하자'라고 하면서 보다 보면 점심때. 점심먹고 또 똑같은 상황.
그리곤 저녁때. 저녁먹고 '인어 아가씨'보고 ........
또 내일을 기약하고 .....
아우~~ 나 정말 왜 이러는 걸까?
요즘 신랑하고 떨어져 있은지도 3월부터니까 꽤 되었죠?
그동안 집에서 놀면 뭐하나 하고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시간죽이고 홈쇼핑보면서 전화로 물건 구입하고.... 돌겠다. 진짜루
전화해서 하소연할 친구도 없고 또 있어도 우울(?)한 내 얘기를 털어놓고 싶은 친구도 없고 - 우선은 내자신 스스로가 이해가 안되고 싫기 때문에 -
예전엔 비교적 내주변 정리 잘하고 야무진 편이었던 것 같은데....
심지어 낼모레 우리 신랑 올텐데 그동안 집정리도 하고 안쓰는 물건. 옷가지. 빈box들도 버리고 냉장고 속도 정리하고 추석명절에 시댁 갈 준비도 하고 해야 하는데...
나 왜 이러지? 귀신 씌었나?
부부는 반쪽짜리가 만나서 온전한 하나가 된다던데
우리가 서로 떨어져 있어서 반쪽이 되서 그러나? 말같지도 않는 이유를 혼자서 쭝얼대고 온 방안과 식탁과 거실에 늘어놓고 낼은 진짜로 치워야지. 한꺼번에 치우려고 게으름을 맘껏 피우고 있으니.....
아~ 누가 나좀 말려줘요. 누가 우리집 온달까봐 전화도 안하고 소식도 안 전하고
그나마 전화통화하는 친구들은 우리집에 올 수없는 멀리 떨어져 있고 친구네집에 마실안 다니는 그런 친구들과 그런얘기(우리집 비리)는 하지 않고 구름잡는 얘기만 수다떨고..... 아휴 나는 왜 이럴까?
꿀꿀하다... 탁 차고 일어나서 해야지! 하면서도 꾸물꾸물....
학교때 시험 보는 날 쉬는 시간에 미친듯이 공부하듯
그 쉬는 시간을 기다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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