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 남편보다 가족보다 더 그리운 것이
친구라 합니다.
벌거숭이친구, 동창친구, 사회친구, 아줌마친구등등...
많은 친구를 사귀고 헤어지고 하며 항상 기쁠때나 슬플때나
같이 할 수 있는 친구!
왠지 친구란 단어는 따스하고 친근하고 가슴에서 무언가
울컥 치밀어 오는 벅찬 감동의 느낌이랄까요?
그런 친구들을 한순간의 잘못으로 인해 저는 모두
지워버렸답니다. 아니 제가 잃어버린거죠.
이제까지 살아 온 제 삶 중 가장 큰 모험이었고, 다시는
그런 일들이 제게 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죠.
친구보다도 더 소중하다고 생각해서 선택했던 남자는
살아보니 똑같은 남자일 따름이지 처음에 생각했던
백마탄 왕자는 아니더군요.
후~후.....
나이가 서른을 지났는데도 동화속의 인물을 상상하니
바보같다고 생각하겠지만,
겉모습은 변해가도 마음은 항상 10대의 순수한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이렇게 산답니다.
"빨강머리 앤"이란 동화책을 보신 적이 있죠? 아마
TV에서 만화로도 많이 보여줬을 거에요.
그 "앤"처럼 제가 그랬답니다. 항상 공상에 빠져 있기를
좋아하고 책을 보는 것을 좋아하고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고......
많은 친구는 아니지만, 학창시절 공부를 잘해서 알려진
덕분인지 졸업후에도 친구들의 관심은 저의 생활에
관심을 많이 갖고 크게 될 인물로 봤나봐요.
그 기대에 못미친 나는 친구들을 멀리하고 그래도 나를
인정해주는 서너명의 친구들만 알고 지냈죠.
그러나 그 친구에게조차 제가 나쁜 모습을 보여줘 결국은
제가 스스로 그 친구들을 피하고 연락을 끊었죠.
그 당시에는 제 입으로 변명을 하고 싶지도 않았고
모든 것이 싫었으므로 살고 싶은 맘도 없어
하루 하루가 지옥에서 갖혀 지내는 기분이었어요.
이제 그 생활에서 어는 정도 벗어나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지만,
친구들을 다시 볼 용기가 나지 않아요.
그러면서도 친구가 그립습니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도 두렵구요.
그냥 지금 이대로의 모습을 인정해주고 따뜻이
감싸안아 줄 수 있는 친구가 옆에 있어 줬으면
하는 마음만 간절해요.
가끔씩 이곳에 들러 서로 주고 받지는 못해도
마음속의 친구라도 사귀어
위로받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