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내내 여러 행사가 재미있고 즐거웠지만, 나를 찾아가는 테스트...(정확한 이름이 뭐였더라..?) 그게 젤 기억에 남네요.
메모했던 종이도 분실하고..기억도 가물거리지만, 그 때 세명이 오붓하게 앉아서 킬킬거렸던 그 시간만은 분명하게 기억이 납니다.
(그 때 그분들 꼬리달아주셔요...잘 들어가셨지요?)
제가 여행을 할 때 시행착오가 많은 이유를 알았어요. 분명하게 갑사라고 했는데 저는 대전에서 동학사로 갔습니다. 이유는...
"계룡산이니까 거기가 거기겠지...."
싶은 맘 때문에요.
전화번호 메모한다는걸 아침에 서둘다 깜빡해버리고, 날은 저물어 깜깜해지는데...이러다 아무데나 들어가 자야하는 건 아닌지...걱정은 되고..
옆에서 애는..."엄마 우리 또 여관가서 자나?" 이래쌌코...
동학사에서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갑사는 거기가 아니며 더구나 좀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택시를 탔지요. 그 기사분이 갑사 간다면서 왜 동학사를 왔냐고 묻는데요. 그냥.....할말이 없어서..."갑사나 동학사나 같은 곳인줄 알았다..." 그랬거든요. 웃더만요.
어둔 밤길을 구불구불 가는데 팔려가나...했습니다.
미모는 안되어도...힘은 좀 있기 때문에... ^^;;
도착했더니...저녁 식사는 끝나가고 있는 중이었고요...점심도 빵으로 때워서 저녁 못 먹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밥은 잘 묵었답니다.
어째 놀다보니 딸과 헤어져서 따로 자게되었지요. 아침에 갔드니만 멀쩡하게 잘 자고 일어나 있었어요. 같이 자고 싶은 친구가 있었다는데요. 그 친구는 아빠 따라 가서 자버리고 우리 딸은 아리따운 여자들 틈에 혼자 끼어 푹 잤답니다.
아...자다가 엄마 찾으면서 한 번 울었다는군요. 업어주신 은주님 고맙습니당.
도토리도 줍고 은행도 먹고 군밤도 먹고 우리 딸은 너무 즐거웠다고 합니다.
유치원 가면 오랜만에 보람찬 주말을 보냈다고 자랑할 일도 많겠지요.
갑사로 올라가는 길은 정말 좋았지요.
가파르지 않은 경사에 나무도 우람하고 공기도 맑고, 게다가 우리 아이는 거북이가 주는 물을 먹었다고 집에 와서도 내내 그 거북이 흉내를 내고 있어요.
자주 여행다녀야겠어요. 가능하면 단체여행으로. 저도 좋았지만 딸이 더 좋아한 여행이 되었어요.
사실 어울려서 함께 여행다닐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요. 또래를 많이 만나서 너무 신났었나 봅니다.
누가 뭘 적어줬다고 쪽지를 꼭 쥐고 있었는데요. 거긴 커다랗게...
" **빨래방" 이라고 적혀있었고요. 뒤에는 모르는 이름과 낙서가 가득 했어요.
누가 적어주었을까....전화번호나 메일 주소인줄 알았는데....
그걸 꼭 쥐고 있었거든요. 누가 적었는지 아시는 분, 연락주셔요.
부산에서 오셨던 주주맘님, 다음엔 꼭 같이 가요. 잘 가셨지요?
그리고 작은들풀님 6시간의 따로여행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사주대 님들, 좋은 여행하게 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선물을 하나도 못 챙겨왔어요. ㅠ.ㅠ 담에 두배로 주셔요. 글고 집에 오니 돈이 넘 많이 남았더군요.
생각해보니깐요. 지가 여행비를 안 냈으요.
받아가셔요. 늦게 도착한 죈가 봅니다. 죄송해요.
그리고 천선아님 알밤은 차비로 지불했거든요. 잘 먹은 걸로 생각하겠어요.
^^;;; (밤이 진짜 맛나던디요)
글고 나무그림님 너무 일찍 가셔서 인사도 제대로 못했네요. 잘 들어가쎴지요?
누봉이님도 잘 가셨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