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부터 저희 지역도 장마권이라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바람도 불었답니다.
비가 오니 유치원 가는 아이들에게 우산을 받쳐 주느라 엄마들도 나왔습니다.
그렇게 모처럼 엄마들이 나오면 모닝커피를 마시고 잠깐 담소를 나누기 위해 이웃으로 아침부터 마실을 갑니다.
오랫만에 모였으니...그동안 못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정보(주로, 아이들 성장과 교육 이야기, 건강문제 등)를 얻기도 합니다.....
제가 말씀드릴려고 하는 이야기는 아줌마들의 수다가 아닙니다....
같은 동에 우리집 큰 아이와 동갑인 #이라는 아이가 있습니다.
#아이의 엄마가 지금 위암말기입니다.
올 봄에 소식을 들었으니...한 삼개월쯤 되었나요?
들리는 소문에는 아마, 어렵지 않게냐고 합니다.
처음에 소식 듣고 병문안 갔을때는 그 #엄마의 두 눈에는
금방이라도 굵은 눈물이 뚝뚝 떨어질 듯 눈물이 늘 일렁이고 있었습니다.
서러움을 꾹꾹참아 눈물을 삼키고 애써 웃으려 했지만...
저는 그 분의 눈을 차마 쳐다볼수 없었습니다.
제가 먼저 울까봐서요....
기운이 많이 빠진 아저씨 모습도 안 돼 보이고
아직 어린 두 아이의 모습도 불쌍해 보이고
무엇보다 젊은 나이에 큰 병을 앓고 있는 #엄마를 생각하면 마치 제가
아픈 것처럼 슬펐습니다.
가끔 차를 함께 마시고 같이 수다떨고 웃고 하던 가까운 이웃이 그럴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었거든요....
그 후로...몇번인가 서울로 항암치료 받으로 왔다갔다 하시더라구요...
지금은 항암치료 받기 전보다 더 튼튼해지고 얼굴도 뽀얗고 살도 올랐습니다.
예전보다 건강해 보이는 혈색이 다소 안심이 되고, 위암진단 받기 전의 예쁘게 웃던 미소가 되살아나 보는 이의 얼굴에 미소가 그어집니다.
이웃의 #엄마가 이달 하순무렵에 수술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 #엄마의 미소를 우리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졸업하고
상급학교에 진학해서 먼훗날 시집장가가고 손주손녀 볼때까지
오랫동안 볼수 있도록 기도할겁니다.
함께 기도해 주실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