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님 뭐 좀 더 줄까?
아이 됐어 그러지마
집에 갖고가서 자네나 많이 먹어
아이구 난 괜찮아유
형님 오이 갖고가서 드셔유
튀밥도 갖고 가서
심심할때 드셔유
아이참, 이 사람이 왜 이래!
됐어 그러지마 안 먹어!! 안 먹는다니까
거거참..이러면 안 되는데...
잘 먹을께
버스 정거장에서
두 노인네가
이렇게 옥신각신하면서
서로의 애틋한 우정을 나누고 있는
광경을 보니
울 시엄니 생각이 절로 납니다
울 시엄니도
자식들 한 번씩
시골 다녀갈 적마다
아니 계절마다
각종 야채 채소 곡식 등등
이 놈도 저 놈도
이것저것 몇 보따리씩
차 드렁크에 다 못 실을 정도로
싸 주시고
그것도 모자라
또 보내주시고 또 보내주시고
그러십니다
결혼 한지 7년 동안
울 시엄니는
한 해도 안 거르시고
배 아파 낳은 새끼들과
귀여운 손주 녀석들
맛나는거 해 먹이라고
아까 저 분들처럼
저렇게 저렇게
자식들에게 정을 쏟습니다
난 오늘 느꼈습니다
아...
이런게 정이란 것이구나
난 자라오면서
내 친부모로부터
따스한 정이 뭔지
느껴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여지껏
정을 줄 줄도 받을 줄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그래서
내겐 날 좋아해주고
날 믿고 따라주는
친구가 잘 생겨지질 않나봅니다
언젠가는
나는 변화되어갈테지요
마음 나누기 사랑을 통해서
내가 날 사랑할 수 있게 될테지요
비록 아직은
내 깊은 맘 알아주는 이 없지만
이렇게
희망과 감동을 노래하며 살다보면
살다보면
좋은 날 올테지요
좋은 인연과 따스한 정
깊은 정 나눌 날
그런 날 올테지요
내게도 그런 인연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 


최신
이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