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우리 선수들의 선전으로 열기를 더해 열광적이더군요..월드컵이 대관절 뭐길래..저도 월드컵 시작되기 전에는 그렇게 축구에 흥미가 없었답니다. 그런데...뚜껑을 열어서 보니...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하고 히딩크도 너무 존경스러운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지요...
사실..우리가 축구에 열광한다기 보다는...축구, 이 월드컵을 통해 우리 스스로 발견한 것들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히딩크 감독이 이런 말을 했지요..사람들은 선수들을 통해 자신을 발견한다고..저는 이 말이 참 명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볼 때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 하듯 우리는 선수들을 통해 우리를 발견하게 된 것 같습니다.
불가능했던 일들을 차례대로, 하나하나씩 이루어가는 모습들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지요. 그동안 우리가 가졌던 회의, 불신, 자신감 결여, 재미없는 일상 등 우리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던 것들 속에서 의지와 투지, 자신감, 더 나아가 애국심까지 새롭게 발견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약소국이라는 피해의식, 패배의식에서 벗어나 이제 우리도 세계의 당당한 중심으로 우뚝 솟을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하게 된 것..이것만 해도 우리가 월드컵에서 얻은 값진 발견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 하나..히딩크라는 이방인을 통해 진정한 리더쉽이라는게 뭔가, 진정한 지도력이란 무엇인가를 발견한 것도 값진 것이라 생각됩니다. 냉정하게, 그러나 유연하게, 그리고 따뜻하게...
제가 생각하기에도 우리 나라는 지도자만 잘 만나면 정말 뭔가를 해낼 수 있는 민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히딩크도 그런 순수한 선수들의 모습에서 자신의 열정을 발견하게 된 것이겠지요. 그런데 늘 우리에겐 진정한 지도자는 없고 '정치인'만 있을 뿐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히딩크에게 그렇게 열광적인 찬사를 보내는게 아닐까요..
월드컵을 통해서 월드컵이 단순히 축구 축제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월드컵은 정치, 사회, 문화, 경제 모든 분야의 중심에 있는 듯 합니다. 문제는 이 국민적 열기와 에너지를 어떻게 모아서 전진하느냐가 남은 숙제겠지요. 그건 이제 정치인들이 할 몫으로 남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우린 월드컵 열기에 그저 끓어오르다 만 냄비근성적 기질을 보여준 것 밖에는 되지 않을테니까요...
오늘 4강 신화에 도전하는 날입니다..4강에 들면 좋고 못들어도 괜찮을 것입니다. 문제는 월드컵은 이번으로 끝나지는 않는다는 거니까요..현재도 중요하지만..미래를 바라보는 혜안도 필요할 때니까요..
오늘 이겨도 기쁘고 져도 기쁠 겁니다. 왜냐하면 우린 최선을 다했고, 최선을 다한 기쁨이 무엇인지 이제 우리는 아니까요..
선수들, 히딩크, 그리고 대한민국 지화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