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 친정부모님 그리고 올케언니... 이렇게 다섯명이서 단체관람을 하였답니다. 칸느영화제에서의 낭보때문인지 일요일 오전 시간인데도 극장안에는 제법 사람이 많았답니다. 영화는요, 전체적으로 아름다웠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섬세하게 잡아내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인 흔적인 영화 곳곳에서 묻어나더라구요. 그런데... 아쉬운 것은, 그 인물과 그 인물이 살았던 역사적 흐름이 물과 기름처럼 따로 노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장승업이 영화속에서 '그림은 그림일 뿐 그저 그림을 보면서 즐거워하면 되는거'라고 말하는 것처럼... 특출난 천기를 받아 한 시대를 남다르게 살아간 그의 고뇌와 삶의 흔적을 깊숙하게 잡아내지 못하고... 그저 영화는 영화일 뿐, 영화의 아름다운 이미지를 보면서 즐거움을 느끼지만 그의 삶을 좀더 진지하게 성찰하는 것이 조금은 부족해 보였답니다. 뭐, 어쨌건...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영화를 볼 수 있어 좋았구요... '꼴리는대로' 살았던 그의 삶이 지독하게 부럽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