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희망이 없었기 때문에](고도원의 아침편지-펌)

글쓴이 아침

등록일 2002-04-02 12:38

조회수 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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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희망이 없었기 때문에

그러자 그들(혀끝을 잘리는 형벌을 받고
추방당한 보뮈뉴 사람들)은
산으로 올라갔어요.
여자도, 남자도, 모두.

그들은 오르고 또 올라서,
혀를 자른 사람들이 믿을 수 없을 만큼
높이 올라갔습니다.
그들은 더 이상 희망이 없었기 때문에
높이높이 올라갔고
드디어 바위로 된 조그만 평지에 도착했어요.

그들이 입 안에 남은 짧은 혀뿌리로 말을 하려고 하면
짐승이 울부짖는 것 같은 소리가 났어요.
그래서 그들은 하모니카로 서로를 부르는 것을
생각해 냈습니다. 서로 통하게 됐지요.
제일 나이 많으신 어르신이 하모니카로 설교를 하면
모두 알아들었고, 그러면 눈물이 쏟아져 내렸어요.
이렇게 한 주일 한 주일이 흘러,
마침내 온전한 혀를 가진 아이들이 태어났지요.



- 장 지오노의《보뮈뉴에서 온 사람들》중에서 -



*더 이상 희망이 없었기 때문에, 그들은 높이 올라갑니다.
잘린 혀로는 짐승소리가 나기 때문에, 그들은 하모니카로
말하고, 사랑하고, 아이를 낳습니다. 그래서 전설적인
보뮈뉴 마을을 건설합니다. 아무리 희망이 없어도
높이높이 오르면 희망의 땅이 보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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