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미쳤어!!??

글쓴이 은비

등록일 2002-04-02 08:50

조회수 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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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볼링장에서 눈인사로 얼굴 익힌 아저씨랑 내기 게임을 하다가,

그만 열한시 반에 끝을 냈습니다.

집에 서둘러 가려는데, 가는 방향이라구 태워 준다고 하더구만요..

그냥 가면 되는데.

. 하구 좀 망설이구 있으려니 어차피 택시탈거 태워 준다구 해서..

그럼 감사히 타구 가겠노라 말하며 태워 주는대로 타고 왔습니다.

평소 같으믄 열두시 다 되어서 도착할것인데,

어제는 11시 반 조금 넘어서 집에 오니

울신랑왈..

"어!!? 오늘 겜 몇게임 안했어?"

"응.. 누가 태워다 줘서.."

그런 실수를 하다니.. ㅡㅡ;

갑자기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로 (거의 고함에 가차운.. ㅡㅡ;) 마구 소리를 지르는 신랑..

"아니~!! 대체 생각이 있는거시야, 없는 것이야~!!??
당신은 뉴스도 안봐??
술집에서 낯선 남자랑 술마신 아줌마 둘이나 죽은거 못봤어??
아니 무슨 여자가 그러케 겁두 없이 얼굴좀 익혔다구 차를 낼름타~!!??
그늠, 전화번호 알어??
직장이 어딘지는 알어??
집이 어딘지는 알어??
만약에 그늠이 딴 맘이라두 품고 어디 야산이라두 끌구 갔으믄 어쩔려구~!!!
볼링장 다 다니구 시퍼?????"

마치 속사포처럼 쏟아놓는 신랑은 그래두 분이 안풀리는지 씩씩 거립니다.

ㅡㅡ;

대체 이 얼굴의 아줌마를 누가 뭘 우짼다거.. ㅡㅡ;

그런데..

할말이 없습니다.

조금 편하자거, 볼링장에서 만난 아자띠 차를 홀라당 탔던 제가

술집에서 낯선 남자랑 술한잔 했었을 그 보험아줌마랑

무엇이 다를쏘냐.. 하는 생각에..

그저 "미안해.. 담번부턴 그러지 않을게..ㅠㅠ"


이말만 되풀이 했습니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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