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문득 작은 들풀님이 예전에...쓰셨던 글 한구절을 다른 님에게 들려주면서..인생이란 그런 건가봐요..하면서 웃었는데
(그러니깐...작은 들풀님이..28년(?)전인가...밤마다 울며 보채는 아이 때문에 밤잠을 설치다 화를 낸 남편분에 대한 서운함을 아들이 결혼해서 손주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것을 보고서..28년만에 남편을 용서했다..라며 쓰신 글인데...흠 제가 제대로 못 옮기고 있군요. 우쨌든..그 글 읽으면서...한참 동안 많은 생각에 빠졌던 기억이..새로봐서..)
오늘, 제가 또 작가마당을 둘러보다가 작은 들풀 님이 쓰신 글을 읽었는데 몇해전에 쓰셨던 글을 다시 올리셨더군요.
그걸 읽고서..옛날 생각에..그리고 어쩌면..나도 늙어서...작은들풀님처럼..그런 마음이 들게야 싶어서..그냥 그랬습니다. 후~..
밥을 먹다가...돌이 나오면...지게 가져오라던 울 큰오라비 생각도 나고, 요즘엔 정말로...밥 먹다가 돌 씹는 일은 없더만요. 그렇다고 세상 좋아졌다고 말하기도 그렇고....풍요로움이 주는 인색함인지도 싶고..
가끔, 길을 걷다가 하늘을 바라보면....하늘이 무쟈게 넓어보이거나 할 때
또는, 오늘 아침처럼 한강다리를 위를 넘어오는...빠스 속에 앉아 있다가 바람한점 없는 탓인지...무심해 보이는 한강이 끝도 없이 깊어 보일 때...님들께...그러니깐 컴에 퐁당 빠져 있는 님들께..컴 앞에서 벌떡 일어나서...주변을 둘러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충동이 생깁니다. 허헛...(알고 보면, 하루종일 컴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이다 보니..다른 사람들도 그럴거라고 착각하기 때문에 이런 생각도 드는 거겠지만) ...
지난해 말, 여기저기 헤집고 다니느라...통 컴 앞에 앉을 시간도 없고 게시판을 들여다 볼 시간도 없었는데, 날마다 컴 앞에 앉아 있다가 잠깐 점심먹는 사이 게시판에 어떤 글이 올라왔을까 싶어서 안달할 때도 있었는데...그런 증상도 없이...토옹 무심했습니다. 그런 자신이 참 신기했는데...
그러다가 요즘, 다시 컴 앞에 앉아 게시판을 둘러보면서 나의 증상들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돌아다닐 때 머리 속이 깨긋하게 비어서 아무생각도 없었는데...다시 게시판을 바라보자니..이런 저런 ...정말로 끝도 업는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그래도..항상 사주대는 편안합니다. 요즘엔 글 쓰는 사람없이..읽는 사람만 있다고는 어떤 분이 그런 말씀을 하시기도 하셨지만, 변함없이 단정한 모습이어서...그리고 언제든...마음대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글 읽고, 그러다..또 생각나면 예전에 님들이 썼던 글도 다시 찾아 읽고...그렇습니다.
메인화면을 다시 바꾸려고..작업중인데...그거 하나 바꾼다고..내가 느끼는 이 편안함이 사라지지는 않겠죠. 평소에도 궁뎅이가 무거버서..한번 앉으면...누가 애타게 찾지 않는한 잘 자리를 뜨지도 않는 사람이라 굼뜨는 것일까요. 왜 이렇게 뭐가 바뀌고 움직이는게..싫은걸까요.
그냥 그대로가 좋은데, 그래도 무슨 변화가 필요하다면..바꿔야겠죠. 에고..그런데 그 변화가 어떤 것인지...그냥...그냥...중얼 중얼, 혼자서 밤새 중얼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