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까지는 배달못하는데요??? ^^

글쓴이 천선아

등록일 2001-11-01 20:22

조회수 8,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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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이트지기입니다.

오늘은 십일월 첫날이었습니다. ^^;
처음, 첫날, 첫주, 첫달....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단어여서
특별한 뭔가..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신없이 살다보면..이런 의미도 미처 못새겨볼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울 아들이 학교를 안가는 날이었습니다. 일하는 엄마들은
아이들이 학교 안가는 날이 곤혹스럽기만 합니다. 죙일 집에 있는
아이들 걱정에...맘이 안편했거든요.

가끔, 전화로 짜장면을 시켜주는 일도 있는데...
얼마전에..평소 전화를 하던 중국집에 전화를 했더니...
전화를 안받더라구요. 이사를 갔나 했더니...정말로 문을 닫았나벼요. ㅜ.ㅜ

어쩔 수 없이 인터넷에서 우리 동네 이름하고 짜장면이란 검색어를
쳐서...아이들에게 짜장면을 시켜주었습니다.(저도 제 자신에게 놀랐습니다. 무쟈게 발전했습니다. 푸흐...)

울 아들이 묻대요. 어떻게 주문했느냐구. 그래서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시켰다고 했더니..감탄하는 목소리가 전화선을 타고 들려오더군요. @.@

오늘도 아침에 나오면서 아이에게 짜장면을 시켜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누굽니까...아이들 밥 챙겨주는 걸 잊어버리고 바깥에서 점심을 한참 맛 있게 먹고 있는데, 아들한테 전화왔습니다. 밥때가 되었다구요. ^^;

미안해서...밥 묵고 사무실에 들어가서 짜장면 시켜줄께 했더니..
아들이...아냐, 내가 해볼께..그러대요. 어쨌거나..사무실로 들어와서 집에 전화를 했더니..

아들왈 "서울까지는 배달 안해준대서 못 시켰어요." 그러는거야요.

몬소리냐면...아들 역시 야후에서 짜장면을 치고 전화번호가 있길래...걸었더니..광주라고 하더래요. 푸흐...

지역번호를 아직 잘 몰라서 그랬는지..우쨌든..아들 놈 때문에 뒤집어 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광주 그 짜장면집에서는 아이가 장난치는줄 몰랐을까요? 친절하게 서울까지는 배달못해준다고 했으니 말입니다.

아들은 언제부터서인지..인터넷을 아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겨우 자판보고 토닥토닥 치는 수준이어서 게임 사이트 찾아주면 그 안에서 노는 수준이었는데, 어느날 부터서인지...직접 게임사이트를 찾아서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그렇다고 울 아들이 천재라고 생각지 않아서 친구든 누가 가르쳐줬을 거라고 생각했는데..미처 물어보질 못했습니다.)
물어봤더니..야후에서 찾아간다는 겁니다. 그럼 야후를 어떻게 알았을까 너무 궁금했습니다.(그래도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물어본다는게 맨날 잊어버렸거든요.) 초등학교 2학년인데 영어도 모르고 알파벳도 모르는 울 아들이 컴때문에 영어단어를 다 외나 보다..혼자 착각하면서 뿌듯해하기도 했는데...언젠가 집에서 아이가 컴을 켜는 걸 보다가...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아...화면에서 주소입력줄에...한글로 야후 하고 치니깐...바로 야후로 가더군요. 저..너무 허무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컴을 그렇게 사용하면서도..막상 주소입력창에 한글이름을 치면 바로 이동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몰랐거든요. 이젠...저도...그렇게 합니다.

그게 모두 친구들에게 배운거랍니다. 아이들은 집에서만 크는게 아니라..아니, 이젠 더 많은 것을 학교와 친구들에게 배우나 벼요.


아...수다가 길었습니다. 하루가 또 지고 있습니다. 눈 떴다 감으면 하루가 가고 한달이 가고 그리고 일년이 다 갈라고 합니다.

다들 뭐하고 계세요....

모두 저녁 식사는 잘 끝내셨는지요. 저도 배고프네요...

11월 첫날에..모두 행복한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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