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날 낙엽 타령만 하다가..

글쓴이 게시판지기

등록일 2001-10-31 11:04

조회수 7,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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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선 지하철을 타고 있으면.. 잠깐 동안 지하철이 아니고 전철인 구간..(신대방에서 신도림 구간과 한강다리^^)이 있습니다.

갑자기 오늘 아침은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길을 일요일만 빼고 아침 저녁으로 오간 지 딱 1년이 되는 날인데요..^^

언제부터인가 그 구간만 나오면 목을 쭉 빼고.. 잠깐 동안이나마 위안을 느끼는 나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겨울에는 그 근처 무지하게 낡은 아파트 단지가 너무 황량했는데..
봄엔 보라매 공원 그쪽으로 어김없이 새순이 돋는 나무들이 보이더니..
쥐도새도 모르게 지나간 여름....(사실은 잘 못느끼고 지나갔지요..^^)
그리고 지금은 다시 다른 색깔을 입은 나무들이 보이더군요..^^
머지 않아.. 때끼고 더러운 아파트들 속으로 엄청 추은 바람이 불어대겠지요..

요즘.. 내 일상 중 유일하게 자연을 접하는 시간은
신대방에서 신도림까지 지나는 몇분 동안입니다..
맹목적으로 자연을 숭배하는 경향이 있는 나로서는 참 서글픈 서울 생활입니다..^^(가을이라 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목을 쭉 빼고.. 생각했습니다..
봄에도 생각했던 건데... 세월이 참 빨리도 흘러가는구나.. 하고 말여요..


모두들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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