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 열릴 뻔 한 일

글쓴이 가을하늘

등록일 2001-10-24 14:31

조회수 7,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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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일요일날 뚜껑 열리는 줄 알았슴다.

즈집 식구들[저와 딸,아들놈]외식 '외'자도 모르고 삼다.

근데 이날 할인매장에서 장보고 나왔더니 저녁 때가 되었더란 말임다.

마침 몸도 피곤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터여서 저, 아덜 옆구리를 마구 찔렀음다.

토끼같은 아덜 성화에 못이겨 울 남편 마지못해 굳게 다문 입으로 그저 눈에 뵈는 식당으로 들어 갔음다.

그곳이 돼지 갈비집이더군여...1인분에 2500냥이라고 씌여있었음다.

아덜 넘 좋아하더군여...ㅠ ㅠ

하지만 울 남편 식당 들어갈 때부터 음식 나올 때까정 얼굴 근육 굳어 있었음다.

물론 그의 성격을 잘 아는 저인지라 상관않고 마구마구 먹어댔음다..우매 맛있덩거...
ㅡ ㅡ;;;;

상추가 씻지도 않고 나왔다는 둥 고기판에 기름 빠지는 구멍이 없다는 둥 반찬 맛이 형편없다는 둥 즈들 맛있게 먹고 있는 앞에서 온갖 잔소리 해대는 울 남편, 결국 고기 한 점 제대로 먹지 않더군여...

그리고 집에 도착할 때까지 궁시렁 궁시렁...

저 결심했음다..

'내가 두 번 다시 외식을 하면 니 딸이다'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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