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주 쉽게 한국어를 배웠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 역시 쉽게 그들의 모국어를 배웠습니다.

두말 할 필요없이 그것은 주위의 모든 환경이 그 언어로 뒷받침 되었고 무엇보다 그 사람들을 키워 주신 주위의 분들이 모두 그 언어를 사용했기 때문이지요.

부모가 두 언어를 사용하는 가정의 경우, 아이가 두 언어를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구요.

그런 논리 아래, 우리는 아이들과 가장 접촉이 많은 엄마들이 일상 생활에서 간단하게나마 영어를 사용해 준다면 아이들이 영어의 생소함을 조금이나마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영어를 가르치는 분들이 조금씩이라도 가르침 자체를 영어로 진행시킨다면 아, 정말 영어가 말을 하기 위한 수단이구나. 라는 실용성을 아이들이 느낄 수 있으리라고도 생각합니다.

하루 종일 아이들과 영어로 대화한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지만, 조금만 힘을 쏟으신다면 하루 30분 정도, 한 시간 정도를 온전한 영어 시간으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영어로 30분을 쉴새 없이 문장들을 풀어 내야 한다면 굉장한 고통이겠지만, 함께 노래도 불러 보고, 만들기도 해 보고, 또 책도 읽어 보다 보면, 사실 30분은 아쉽게 지나가 버릴 것이고 아마도 아이들은 그 30분을 굉장히 아쉬워하고 기다리게 될 것입니다.

사실 만들기 하나 하고 나면 30분은 쉽게 지나가 버리지요. (애들 풀칠, 가위질이 얼마나 느립니까! 끙...)

이 강의에서는 그런 시간을 아이들과 가지고자 하는 어머님들, 또 아이들을 돌보시는 여러 곳의 여러분들께서 도움을 얻어 가셨으면 하는 바램에서 만들었습니다.

가장 손쉽게 아이들과 영어를 함께 할 수 있는 수단으로 노래를 꼽을 수 있을텐데, 특히 아이들은 워낙 활동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간단하고 쉬운 노래 가락에, 재미있는 율동까지 곁들여 주면, 우선은 노래를 따라하지 못하더라도 율동에는 적극 참여하고 흥겨워 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입으로는 불분명하더라도 그 노래를 흥얼 거리고 있을 것입니다.

발음이 걱정이 되셨던 분들을 위하여 간단히 나마 발음에 유의하셔야 할 부분들을 짚어드리려고 노력했고, 함께 따라하실 수 있는 율동을 동영상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물론 여러분과 아이들이 집적 고유의 율동을 만들어 보시면 더욱 좋겠지요.

노래의 경우, 우리나라에 지금 너서리 라임이라고 하여 영어권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전래 동요가 많이 알려져 있고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영어 환경을 조성해 보시려는 여러분들께도 적극 권장해 드리고 싶구요.

하지만, 너서리 라임의 경우, 워낙 옛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노래들이 많아 역사적인 배경을 알아야 뜻이 이해되거나, 그 나마도 아이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것들도 가끔씩 눈에 띄고, 또 고어들이 종종 우리를 헷갈리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혹자는 너서리 라임을 빼고 영어권 문화를 말하지 말라고 했고 그만큼 그 문화에서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때때로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기도 하지요.

저는 이미 너서리 라임은 충분히 언급되어져 왔다고 생각하여 이 강의에서는 좀 더 실용적으로 여러분들이 활용해 보실 수 있도록 간단하면서도 활용도가 높은 노래들을 함께 해 보려고 합니다.

또, 아이들과 즐길 수 있는 만들기나 놀이 몇가지를 영어로 활용하실 수 있도록 소개해 드릴 텐데, 여러 가지 게임이나 만들기 등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어, 어느새 영어를 조금 알 게 되었네! 뭐 이런 효과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만들기를 하기 위해, 게임을 하기 위해, 놀이를 하기 위해, 아이들은 서슴치 않고 영어의 작은 한 부분을 배우려고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넋을 놓고 좋아하는 거미에 대해 영어로 이야기하려 한다면, 아이는 그 거미에 대해 한가지라도 더 얻을 수 있을까 하여 영어를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이죠.

그러면서 영어에 대한 좋은, 마음 편한 그런 인식을 만들어 나가게 되는 것이구요.

중간 중간 제가 만든 노래와 챈트 몇가지를 소개해 드립니다.

보잘 것 없지만, 그래도 혹시 유용하게 쓰실 분들도 계실 것 같아 소개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제가 주제에 맞추어서 넣으려고 노력했으니, 그 때 그 때 적절히 활용해 주시면 좀 더 효과 적일 것입니다.

"아이들과의 영어 30분"이 즐거우시길 바라면서 여러분들을 기다립니다.

어머니,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