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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커뮤니티 만드는 소비자와 생산자 간 협동
협동조합의 가치와 원칙에 근거하여 소비자, 생산자, 협동조합의 공정한 거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전개하는 P6는 협동조합 제6원칙인 협동조합 간 협동(Cooperatives Among Cooperatives)의 줄임말로 미국의 소비자생협과 생산자협동조합의 사업적 협동을 위해 만들어진 협동조합 운동이다.
미국의 P6운동은 전국을 배경으로 한 특별한 사업이다. 2009년 미국공정무역업체이자 노동자협동조합인 이퀄익스체인지(Equal Exchange)를 중심으로 6개 협동조합이 지난 20년 간의 공정무역과 로컬푸드운동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더욱 적극적인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협동조합 제6원칙 거래운동(The Principle Six Cooperative Trade Movement)을 만든 것. 현재는 오가닉밸리(Organic Valley) 등 12개 협동조합의 연간 회비를 통해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된다.
P6의 회원 협동조합 (출처 : p6.coop)
P6 회원 협동조합은 식품생산망에서 생산자와 노동자들이 공정하게 대우 받고 소비자들 또한 자신들의 구매력을 통해 지역과 글로벌 경제에 강력한 힘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궁극적으로는 지속가능한 커뮤니티를 만들고자 한다.
소비자가 믿고 사는 P6 상품
P6 상품들에는 매장에 생산자들의 소개와 함께 P6로고가 부착되며, 소비자들은 상품의 출처를 확인하고 어떤 생산자들에게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
P6의 브랜딩 캠페인은 2010년에 시작하였는데, 당시 세 가지의 기준을 전부 충족한 상품을 선별하는 대대적인 작업을 시작했다. 또한 직원교육, 구매정책 변경, 그래픽 디자인 등 소규모협동조합의 시장점유율 향상을 위해 전면적으로 준비에 착수했다.
P6 로고가 부착된 상품 (출처 : p6.coop)
협동조합(co-operative), 소규모(small), 지역(local)의 3가지 중요한 기준을 충족하면 P6자격을 갖추게 된다. Local은 회원협동조합 주변 지역에서 생산되는 상품을 의미하며 Co-op은 협동조합 또는 비영리로 운영되는 사업체를 의미한다. 또한 Small은 직거래나 지역 유통업체를 통해 거래가 가능한 독립적인 소규모생산자를 의미한다.
이 외에도 초콜릿 등 해외 소규모 생산자협동조합의 상품도 P6에 해당한다. 소비자들은 이들의 상품을 구입하면서 상품 가격 내에 포함되어 있는 기금을 통해 소규모 생산자들을 지원할 수 있다.
생협 이외에도 노동자협동조합이 P6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P6의 이사회는 참여하고자 하는 협동조합이 있을 경우 이들의 비전과 함께 P6의 성공에 중요한 직원들이 준비가 되어있는가를 검토하여 선정한다.
발전을 위한 끊임없는 연대 노력
상품 마케팅 이외에도 P6는 회원협동조합 간 네트워크 강화에 노력한다. 직접적인 재정지원 등은 하지 않지만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장으로 활용한다. 예를 들어 회원협동조합 중 하나인 비로콰(Viroqua)생협은 생산자대출프로그램의 성공사례를 공유했고, 회원들은 이퀄익스체인지의 캐슈넛판매 기금에 참여하기도 한다.
기존의 상품 이외에도 P6회원들은 새로운 생산지와 상품을 활발하게 찾는다. 예를들어 수어드(Seward) 협동조합의 경우, 육류생산자가 은퇴했을 때 해당 생산자와 직원들이 논의해서 지역의 다른 생산자를 모색하여, 계속해서 지역의 생산물을 제공하고 지역 가공공장의 운영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글. 이주희(iCOOP협동조합지원센터 국제협력부문)
출처: 내 손안에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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