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무엇일까요?
단지 세상을 오래 살았다고 해서 저절로 어른이 되는 걸까요?
진정한 어른과 늙었다는 건 전혀 다른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심심치 않게 나이 먹었음을 내세우는 사람을 보게 됩니다.
시비가 발생했을 때 자신이 잘못하고도 사과하려 하지 않습니다.
나이어린 사람이 조목조목 따지서 말문이 막히면 한다는 소리가
"너 도대체 몇 살이나 먹었냐?" 혹은 "어린 녀석이 건방지게"입니다.
시비의 본질을 벗어나서 무조건 나이로 억압하려고 하지요. 그래
아이들 사이에서 '꼰대'라는 속어가 사라지지 않는 모양입니다.
세 살 먹은 아이한테도 배울 게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오랜 세월을 살았다고 해서 현명해지거나 완벽한 존재가
되는 것도 아니지요. 누구나 아이였던 시절을 거쳤고,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당한 억울함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나이를 먹었다고
해서 다시 억압해서야 쓰겠습니까?
십여 년 사이에 다향이 친구들한테 세 번 들은 말이 있습니다.
"아저씨는 어른인데 왜 나한테 사과(미안하다고)해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성인이라는 사실이 창피해서 혼났습니다.
더 이상 그런 말을 듣지 않도록 모두가 나잇값을 하면 좋겠습니다.
마시멜로
답글
밥상 차리는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