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가에 자리잡은 주름이 제법 친숙하게 느껴지는나이.
삶의 깊이와 희로애락에 조금은 의연해 질수잇는 나이.
잡아야할것 놓아야할것을 어슴푸레 깨닫는 나이.
눈으로 보는 것 뿐만이 아니라 가슴으로도 볼줄아는 나이.
자신의 미래와 소망을 더 걱정하는 나이.
여자는 남자가되고 남자는 여자가 되어가는나이..
밖에있던 남자는 안으로 들어오고 안에있던 여자는
박으로 나가려는 나이..
나이를 보태기보다 나이를 빼기를 좋아하는 나이.
이제껏 마누라를 이기고살았지만
이제부터는 마누라에게 지고 살아야 하는나이.
뜨거운 커피를 마시고 잇으면서도 가슴에는 한기를 느끼는 나이.
먼들렼에서 불어오는 함줌의 바람에도 괜시리 눈시울이
붉어지는 나이...
겉으로는 많은 것을 가진것처럼 보이나
가슴속에은 텅비어가는 나이.
사람들 속에묻혀 잇으면서도 사람들의 냄세가 한없이
그리운 나이.
공연이 끝난후 빈객석에 홀로 앉아 잇는 것처럼 뜻 모를
외로움에 빠져든 나이.
불혹의 강을 건너 지천명의 문고리를 잡고 서야
나는 거울앞에 서서 지나온 세월의 흔적을 애써 감추려는
듬성듬성 서리내린 머리카락 몆개를 뽑는다..
공감이 많이가는글이지요...
채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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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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