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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이 꺼지고 있는 징조가 보일 때는 모든 것이 복잡하고 혼란스러워진다. 이럴 때는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이 상책이다. 깨끗이 손을 털고 그 자리에서 빠져 나오는 것이 현명하다. 위험성이 높아진 투자 대상 종목을 처분하여 현금에 투자하는 편이 낫다. 이런 경우에 ‘현금’은 현금화가 용이한 투자 종목을 말한다. MMF, 은행CD, 재무부 채권 등과 같은 안전하고 유동성이 높은 초단기투자 자산을 말한다. 이들 투자 종목의 수익률은 단기 금리를 따라가기 때문에 큰 수익을 올리지는 못한다. 하지만 부동산과 주식 가격이 폭락할 때는 위험 수준이 거의 제로에 가깝기 때문에 단 1%의 수익률이라도 꽤 괜찮은 벌이에 속한다. |
 재무부 채권에만 투자하는 MMF |
MM는 만기일이 며칠 혹은 몇 주일 이내인 우량 회사채와 같이 안전한 단기 채권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다. 대체로 안전한 채권이지만, 일반 MMF보다는 재무부 채권에만 투자하는 MMF가 더 안전한 종목이다.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채권으로 액면가보다 낮은 가격에 발행되고 만기 때까지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매입가와 만기시의 가격차이에서 이익을 볼 수 있다. |
 재무부 유가증권 직접 매입 |
정부는 다양한 만기를 정해 유가증권을 발행하는 방법으로 자금을 융통한다. 대부분의 경우 재무부는 채권을 딜러에게 판매하고 딜러는 이를 뮤추얼펀드에 판매한다. 하지만 일정금액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직접 재무부 채권을 매입할 수도 있다. |
 저축성 채권 |
저축성 채권은 무기명 채권으로 이자와 연금은 정부에서 보장해주고 채권이 분실, 도난, 손상 됐을 때는 교체가 가능하다. 대부분의 금융기관을 통해 매입할 수 있고 수수료 없이 정부로부터 직접 매입할 수도 있다. |
 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 |
은행에서 발행하는 MMF라고 보면 된다. 보통 일반MMF보다 수익이 적지만, 해당 계좌에 대한 이자를 높여주는 대신 고율의 금리를 적용하여 대출해주는 방법이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1% 이상의 이자 수익을 보장할 수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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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투자를 비롯하여 가장 전통적인 투자 방식에 있어서조차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런 투자종목 모두가 달러화로 표기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투자 수익은 부분적으로 지폐에 표창된 가치에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 주식 가격이 10% 올랐으나 달러화가 20% 하락했다면 전체적으로 10% 자산가치 하락효과가 나타난다.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스위스 프랑이나 유로화처럼 좀 더 안정된 통화로 표시된 것에 투자하는 것이 상책이다. 이 외에 금을 사는 방법도 있다. 금은 나름대로 하나의 독립된 통화로서의 성격을 지니며 특정 정부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자산이기도 하다. 지금은 더 이상 화폐로 사용되지 않지만 일종의 그림자 통화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다.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 금값이 오른다. |
 금을 매입하는 방법 |
금화 금을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는 방법 중 하나는 오래된 금화를 수집하는 것이다. 금화의 가치는 역사적 중요성과 희소성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보통은 금화의 액면가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된다. 그러나 금화 수집은 매우 특수한 전문 분야임을 이해해야 한다.
금괴 금괴란 순금을 말하며 동전형에서부터 막대형이 있으며 전화 또는 온라인으로도 주문 가능하다. 딜러를 통해 거래할 때는 공신력 있는 딜러를 선택해야 안심할 수 있다. 금괴는 은행의 안전금고에 보관해 둔다.
금광주 금을 캐는 회사의 주식을 사는 방법이다. 금광회사의 금광주 가격은 실제 금값보다 훨씬 변동폭이 크다. 금광주 중 적당한 것을 선택하려면 금광주를 매장량, 채광 금의 양 등의 변동률 등을 분류하는 것이 우선이다. 금 뮤추얼펀드 등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금과 같은 내용은 은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은 값은 달러화와 역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공신력 있는 금 딜러에게서 역시 은화나 막대형 은괴를 구입할 수 있다. 은광주도 주요 거래소에서 거래되며 디지털 실버 통화도 실용화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유사점 외에 금과 은에는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금과 달리 은 수요자의 대부분은 투자자가 아니라 사용자다. 은은 여러 제품에서 요긴하게 사용되는 금속으로 생산량보다 소비량이 더 많은 상황이다. 따라서 은에 대한 투자 수요가 폭증하면 은 부족 단계로 이행하게 될 것이며, 금값이 두 배로 뛰는 것보다 훨씬 쉽게 그 가치가 두 배로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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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흥청망청하던 1960년대에 대한 업보인 것처럼 미국 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 단계로 접어들었고 물가는 오르는데 경기는 침체되는 참담한 상황에 직면했다. 금 값은 열 배 이상 치솟았고 독일 마르크화, 영국 파운드화, 스위스 프랑화 같은 외국환이 달러에 뭇매를 날렸다.
지금 상황이 30년 전 그때 그 상황과 유사하게 전개되고 있다. 역사는 결코 똑같이 반복되지 않지만 이러한 조짐이 반복된 역사의 시작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보자. 달러를 모두 외국 통화로 바꿔야 할까? 이 시대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 유로화나 엔화가 달러의 대안이 되어줄까?
유로화와 엔화가 대안 준비통화로서의 장점으로 보이는 것은 일본과 유럽이 대규모 무역흑자를 내고 있다는 것뿐이다. 즉,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 나라들의 경제상황은 위태로운 형국이라는 것이다. 독일은 심각한 실업률과 예산적자규모도 유로존(유로화 사용지역)의 한계수치에 이르는 등 건실하지 못한 재정 운영시스템에 장기투자를 권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스위스는 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고령화 사회지만 다른 나라와 같은 심각한 불안정성은 찾아보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스위스 프랑을 매입하고, 유럽 은행에 계좌를 개설하라고 권하고 있다. |